SangwooDiary.com(644)
-
2005.10.02 행주산성의 꼭대기
2005.10.02 일요일 우리가 꼭대기에 도착하자 나무들이 맑은 공기로 우리를 환영하였다. 꼭대기에선 한강이 보였다. 나는 가슴이 덜컹거렸다. 위를 보니 하늘이 바다고 내가 바다에 매달려 있는 것 같았다. 밑에서는 권율 장군이 어딘가 보고 있는 표정으로 서 있었다. 그렇게 계속 햇빛을 받으면서 있었는데 갑자기 윙윙 소리가 들리더니 말벌들이 날고 있는게 보였다. 나는 엄마 아빠한테 이제 그만 가자고 소리쳤다.
2005.10.02 -
2005.09.29 아픔
2005.09.29 목요일 검도장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나는 머리가 아팠다. 태양은 뜨거운 빛으로 머리를 찔렀다. 그래서 내 머리는 불타오르는 듯 아팠다. 나는 한발 한발 작은 걸음으로 이 고비를 넘기려고 집으로 걸어갔다. 우리 아파트 담장을 넘어올 때 나는 엄마를 부르고 싶어졌다. 그러나 아파트 친구들이 놀고 있어서 참았다. 바람이 불어와서 머리를 식혀 주었다. 나는 목까지 따끔거리며 아팠다. 간신히 엘리배이터를 타고 집으로 돌아와 내 침대 위에 쓰러졌다.
2005.09.29 -
2005.09.27 사마귀
2005.09.27 화요일 학교 끝나고 심훈이와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집으로 돌아 오던 중 공원 중간에서 사마귀 한 마리를 보았다. 나는 그것을 뒤에서 보았을 땐 초록색이라서 방아깨빈줄 알았다. 그 사마귀는 두손을 'ㄱ'자로 꺾고 다리를 뒤로 뻗고 있었다. 나는 사마귀한테 물릴까 봐 사마귀 옆으로 살금살금 걸어갔다. 원래 초록색 사마귀는 위장전술로 풀밭에서 먹이를 잡는 법인데 그 사마귀는 머리가 좀 나쁜가보다. 사람들이 오락가락 하는 사이에서 그러고 있으니 먹이가 잡히겠어?
2005.09.27 -
2005.09.24 연꽃
2005.09.24 토요일 호수공원에 도착했다. 우리는 먼저 그늘이 있는 곳에 돗자리를 폈다. 아빠 엄마는 몸을 쭈욱 뻗고 누워서 맑은 하늘을 쳐다보았다. 나하고 영우는 호수 근처에 가 보았다. 거기 탐스럽게 핀 빨간 연꽃이 있었다. 연꽃은 아주 예뻤지만 너무 멀리 있었다. 나는 그 연꽃을 가까이 데려와서 관찰해 보고 싶었다. 나는 긴 나무가지를 사용해서 연꽃을 끌어 오려고 해 보았다. 하지만 나무가지는 연꽃에 닿지 않았다. 그런데 나무가지가 연잎에 걸렸다. 나는 이때다 하고 신나게 나무가지를 저었는데 물살에 실려 연꽃잎은 더 멀리 가 버렸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나는 연꽃을 그냥 바라보기만 했다.
2005.09.24 -
2005.09.23 한자 쓰기
2005.09.22 금요일 나는 한자 시간에 한자를 늦게 써서 3분단 검사 때 나가지 못했다. 선생님은 "솔직히 한자 덜 쓴 사람 일어나 보세요." 했다. 아이들이 우물 쭈물 하면서 일어날 때 나도 일어났다. 선생님은 "앉으면서 한자쓰기를 일어서면서 잘 쓰자." 라고 하라 그랬다. 나는 그래도 그 벌이 재미있었다. 벌들은 손들기나 엎드리기 같은 것만 있는 줄 알았는데 앉았다 일어났다 하니 악기 연주 같았다. 다음에 한자를 쓸때는 즐겁게 쓰고 검사 맡아야지.
2005.09.23 -
2005.09.18 제사
2005.09.18. 일요일 추석날의 아침이 밝아오고 있었다. 친할아버지와 아빠는 제사상을 폈다. 나와 영우는 엄마를 도와 음식을 날랐다. 제사상을 다 차리고 나서 친할아버지와 작은 할아버지가 먼저 두 번 절을 하고 술잔에 있는 술을 그릇에 넣었다. 그 다음 우리가 2번 절을 했다. 제사상 위에는 촛불 세 개가 있었다. 우리 조상님들의 영혼이 이 불빛을 보고 찾아 오는구나. 나는 정성들여 절을 하였다. 하지만 동생 영우는 먹을 생각에 빠졌는지 절을 대충하고 넘어갔다. 제사를 마치고 음식이 너무 커서 다 잘라 먹었다. 나는 절을 너무 열심히 해서 풍부한 음식을 골고루 맛있게 먹었다.
2005.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