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ngwooDiary.com(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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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9.04 성당에서
2005.09.04 일요일 우리는 성수를 이마에 찍고 교회 안에 들어갔다. 나는 신부님이 설교하는 천장 위로 뚫린 구멍을 통해 빛이 별덩어리 처럼 내려오는 것을 보았다. 나는 그것이 하느님과 천사들이 내려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나는 열심히 성가를 따라 불렀다. 그리고 생각했다.우리는 하느님이 만들어 주신 생명의 인형이 아닐까? 하느님은 어떤 분일까? 나는 하느님과 손잡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고 혼자가 아니라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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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01 해넘이 (여름 방학 숙제 - 여행 글 모음: 바다 이야기 4/4)
해넘이 2005.08.01 내가 먼저 해넘이를 보려고 해수욕장 산책로로 갔는데, 해가 너무 예뻐서 영우와 아빠를 불러 모았다. 해는 바위섬 뒤로 넘어 가고 있었다. 해는 불타는 빛으로 온 바다를 붉게 물들였고, 구름까지 빨갛게 물들여 버렸다. 나는 내가 태어나서 해넘이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정말 기뻤다. 엄마가 밥을 푸면서 "어머! 구름이 부끄러워 하네."그랬다. 해가 사라진 뒤에도 하느님은 우리에게 웃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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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01 방포항 꽃다리 (여름 방학 숙제 - 여행 글 모음: 바다 이야기 3/4)
방포항 꽃다리 2005.08.01 우리는 방포항 어시장에 조개를 사러 갔다. 아빠와 엄마가 조개를 구경하는 사이에 영우와 나는 방포항 꽃다리에 올라갔다. 영우는 무서워 하면서 빨리 엄마, 아빠한테 가자 했다. 다리가 너무 높아서 나는 토할 것 같았다. 내가 커다란 개미가 되어 커다란 풀다리를 건너는 느낌이었다. 다리 위에서 밑을 보니 바다가 보였고, 모래 사장도 있었고, 배들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돌아오고 있는 게 보였다. 사람들은 다리 위에서 환하게 웃었다. 멀리 할머니 바위, 할아버지 바위 옆에서 사진 찍는 사람들도 보였다. 나는 내려올 때에 다리가 흔들거려서 무너질까봐 조심조심 내려왔다. 아빠가 다리 밑에서 두 팔을 벌리고 우리를 맞아 주었다. (여름 방학 숙제 - 여행 글 모음: 바다 이야기)
2005.08.01 -
2005.07.31 태양과 바다와 나 (여름 방학 숙제 - 여행 글 모음: 바다 이야기 2/4)
태양과 바다와 나 2005.07.31 나는 바다에 들어가자마자 엄마, 아빠와 꼭 붙어 다녔다. 파도가 우리들을 갈라 놓을 만큼 셌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파도가 덮쳐와서 튜브가 벗겨질 뻔 하였다. 엄마는 땅에 머리를 박았다. 엄마는 끔찍한 모습이었다. 선글라스는 물에 젖어 눈은 찡그리고 머리에는 진흙이 묻어 돌처럼 보였다. 거기다가 아기처럼 "여보, 나 진짜 아퍼!" 했다. 다시 푸른 물살이 내 몸을 감쌌다. 나는 신나게 헤엄치다가 내 뒤를 따라 오던 파도에서 물고기 한마리가 뿅 뛰어 오르더니 다시 물 속으로 들어 갔다. 그건 바다가 나에게 준 선물같은 거였다. 나는 튜브에 누워서 하늘을 보았다. 뜨거운 태양과 도시에서 볼 수 없는 푸른 하늘이 있었다. 나는 그렇게 넓고 푸른 하늘을 가진 바다가 부러웠다...
2005.07.31 -
2005.07.30 조개 껍질 줍기 (여름 방학 숙제 - 여행 글 모음: 바다 이야기 1/4)
조개 껍질 줍기 2005.07.30 우리 가족은 안면도 기지포 해수욕장에 도착해 텐트를 치고 잤다. 새벽에 일어나 엄마와 영우와 나는 바다를 보러 갔다. 우리는 걸어가며 바다를 보았다. 새벽 바다는 하야면서도 푸른 빛깔을 띄고 있었다. 그 푸른 물 사이로 아주 예쁜 조개 껍질이 있었다. 나는 그 조개 껍질을 들어 보았다. 이건 그 때 해양 수족 박물관에서 보았던 프랑스 바다에 있다는 아기 가리비 같은데, 엄마는 이렇게 말했다. "예쁜 조개 껍질이네." 영우는 볼을 부푸린 채로 그걸 뚫어지게 쳐다보더니 얼른 자기도 예쁜 조개 껍질을 줏어 왔다. 그 조개 껍질은 푸르렀다. 나는 마음 속으로 말했다. '아마도 저 푸른 바닷물에 칠해져서 저렇게 푸른가 봐!' 그 뒤로도 나와 영우는 끝도 없이 조개 껍질을 주웠다..
2005.07.30 -
2005.03.25 영우 생일
2005.03.25 금 신능 문구에는 물건이 아주 많았다. 나는 주인 아저씨에게 물어보았다. "혹시 여기 주사위 있나요? 종류 좀 보여 주세요." "여긴 한가지 종류 밖에 없구나. 미안하구나." 나는 다시 안을 둘러보았다. 그러는 사이 다른 손님이 들어와 물건을 샀다. "아저씨, 그런데요, 오늘 우리 동생 생일 인데요. 혹시 천원짜리 물건 없나요? " "그럼 저기 있는 주사위를 사거라." 그래서 그걸 계산하고 거스름돈으로 오백원을 받았다. 그런데 허재영이가 따라 들어와 "야! 그 오백원으로 오백원 짜리 아이스크림 사주라" 고 했다.나는 "아휴, 안돼!" 하고 뛰어 나왔다.
2005.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