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학 첫날
2008. 5. 3. 09:39ㆍ일기
<전학 첫날>
2008.04.28 월요일
나는 교탁 앞에 서서, 나를 지켜보는 수많은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이들은 무슨 일이 일어난 듯 놀란 얼굴로, 눈을 다람쥐처럼 일제히 동그랗게 뜨고 나를 바라보았고, 나는 침을 꿀꺽 삼켰다.
"에, 이쪽은 서울에서 온, 어, 서울에서 온 거 맞니?" 하시며 선생님께서 뜸을 들이신 다음, "신능초등학교에서 온 권상우라고 한다!"하고 내 소개를 하셨다.
그러자 아이들은 입을 동그랗게 오므리고 "오오~!"하며 바람 소리 같은 것을 내었다. 선생님께서 "상우야, 친구들한테 할 말 있니?" 하셔서, 나는 "네~."하고 웃으며 말을 시작했다. "얘들아, 안녕? 우리 앞으로 학교생활 같이 재미있게 잘해보자!"
나는 웃고 있었지만, 혹시나 아이들이 내가 다른 데서 왔다고 따돌리거나 무시할까 봐,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떨면서 말을 했다. 그러나 나는 내 의심이 곧, 희망으로 바뀌면서 입이 헤 벌어지는 걸 느꼈다.
아이들은 하나같이 걱정하지 말라는 웃음으로 답을 해주었고, 너무나 푸근하고 정다운 얼굴이었다. 나는 4학년 송화 반인데, 반 아이들 모두가 탐스러운 복숭아처럼 예뻐 보였다. 인사를 마치고 새로 배정받은 맨 뒷자리로 들어가 앉을 때도, 아이들은 고개를 복숭아 가지처럼 옆으로 삐죽이 내밀어 "우리 반에 잘 왔어!" 하며 살랑 살랑 손짓을 해주었다.
2008.04.28 월요일
나는 교탁 앞에 서서, 나를 지켜보는 수많은 아이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이들은 무슨 일이 일어난 듯 놀란 얼굴로, 눈을 다람쥐처럼 일제히 동그랗게 뜨고 나를 바라보았고, 나는 침을 꿀꺽 삼켰다.
"에, 이쪽은 서울에서 온, 어, 서울에서 온 거 맞니?" 하시며 선생님께서 뜸을 들이신 다음, "신능초등학교에서 온 권상우라고 한다!"하고 내 소개를 하셨다.
그러자 아이들은 입을 동그랗게 오므리고 "오오~!"하며 바람 소리 같은 것을 내었다. 선생님께서 "상우야, 친구들한테 할 말 있니?" 하셔서, 나는 "네~."하고 웃으며 말을 시작했다. "얘들아, 안녕? 우리 앞으로 학교생활 같이 재미있게 잘해보자!"
나는 웃고 있었지만, 혹시나 아이들이 내가 다른 데서 왔다고 따돌리거나 무시할까 봐,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떨면서 말을 했다. 그러나 나는 내 의심이 곧, 희망으로 바뀌면서 입이 헤 벌어지는 걸 느꼈다.
아이들은 하나같이 걱정하지 말라는 웃음으로 답을 해주었고, 너무나 푸근하고 정다운 얼굴이었다. 나는 4학년 송화 반인데, 반 아이들 모두가 탐스러운 복숭아처럼 예뻐 보였다. 인사를 마치고 새로 배정받은 맨 뒷자리로 들어가 앉을 때도, 아이들은 고개를 복숭아 가지처럼 옆으로 삐죽이 내밀어 "우리 반에 잘 왔어!" 하며 살랑 살랑 손짓을 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