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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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16 오르골
2005.10.16 일요일 지난 크리스마스에 산타 할아버지가 주신 예쁜 크리스마스 음악이 흘러 나오는 오르골을 오늘이 되서야 찾았다. 어제까지는 그게 있었는지도 모르고 있었는데 그걸 찾으니 다 기억이 난다. 내가 그 음악을 들으면서 얼마나 행복 했었는지! 맑고 낭랑한 그 예쁜 음악 소리, 좀 오래 써서 예전처럼 잘 되진 않지만 난 찾은 것만큼으로도 기쁘다. 다음 크리스마스때는 양말 앞에 이런 오르골을 주셔서 고마와요라고 써 놔야지.
2005.10.16 -
2005.10.13 선생님 찾기
2005.10.13 목요일 축제날 아침은 처음부터 이상했다. 축제가 하는 날이면 애들이 왔다 갔다 움직이고 있어야 할 텐데 친구들은 왠일인지 보이지 않았다. 나는 운동장을 내려다 보았다. 왜냐하면 친구들은 내 아래쪽 옆에 멀리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운동장으로 내려갔다. 거기엔 다행이 친구들이 있었다. 그런데 선생님은 없었다. 나는 친구들에게 선생님은 어디 계시냐고 물었다. 김가람이는 대답도 안 해주고 윤기호만 혼내고 있었고 허재영이는 "선생님 비행기 타고 놀러 갔어."라고 농담을 했다. 그러더니 허재영이가 선생님 저기 있다고 말했다. 선생님은 책상을 들고 계단 앞으로 내려오고 계셨다. 내가 다행이다 하고 있을 때 선생님은 마술같이 없어졌다. 나는 깜짝 놀랐다. 갑자기 아이들이 어디론가 달려가기 시작했다..
2005.10.13 -
2005.10.11 파키스탄 대지진
2005.10.11 화요일 뉴스에서 파키스탄은 지진으로 많은 피해를 입었다. 파키스탄 사람들은 공포에 질려서 비명을 지르고 있었고 아파트들은 땅으로 꺼져 있었다. 뉴스에선 지진이 일어나기전에 까마귀가 울었다고 했다. 나는 이런 생각을 했다. 지진은 왜 일어나는 걸까? 우리나라는 큰 지진이 없었는데 울부짖는 파키스탄 사람들을 보면서 지진이 미워 죽는 줄 알았다. 하느님 이건 불공평해요. 세상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어요. 이 슬픔을 모두 같이 나누고 도와 주어야 하겠다.
2005.10.11 -
2005.10.09 노래하는 분수
2005.10.09 일요일 나는 호수공원 끝에서 노래하는 분수를 보았다. 하늘엔 구름들이 바람에 실려 어디론가 가고 있었다. 나는 분수대 앞에서 춤을 추었다. 분수 어디선가 음악을 틀어주는 기계가 설치되어 있었나 보다. 나는 바람에 실려오는 음악 소리가 신이나서 핑그르르르 돌며 춤 추었다. 영우도 나는 연습을 하듯이 춤 추었다. 엄마는 그걸 보고 깔깔깔 하늘 보며 박수를 쳤다. 나는 너무 어지러워서 땅 바닥에 주저앉아 바람으로 땀을 식혔다. 분수도 잠깐 노래를 멈추고 스스로 물을 뿜어 땀을 식히는 것 같았다.
2005.10.09 -
2005.10.06 도서관에서
2005.10.06 목요일 5교시가 되기 전에 도서실에 들렀다. 도서실 안은 여전히 에어컨이 켜져 있었다. 많은 학생들은 책을 읽고 있었다. 도서 대출 반납이 진행되고 있었다. 책장은 책들을 집처럼 든든하게 받쳐 주고 있었다. 나는 만화책 칸으로가서 헤라클래스 책을 뽑아 들었다. 그러고는 책을 읽는 자리에 들어가 책을 읽었다. 수업종이 칠거라는 알림 방송이 울려서 다 못읽고 나와야 했다. 내일은 아예 빌려와야지. 도서관에 책들을 보면 내가 다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이 들어 가슴이 벅차다.
2005.10.06 -
2005.10.02 행주산성의 꼭대기
2005.10.02 일요일 우리가 꼭대기에 도착하자 나무들이 맑은 공기로 우리를 환영하였다. 꼭대기에선 한강이 보였다. 나는 가슴이 덜컹거렸다. 위를 보니 하늘이 바다고 내가 바다에 매달려 있는 것 같았다. 밑에서는 권율 장군이 어딘가 보고 있는 표정으로 서 있었다. 그렇게 계속 햇빛을 받으면서 있었는데 갑자기 윙윙 소리가 들리더니 말벌들이 날고 있는게 보였다. 나는 엄마 아빠한테 이제 그만 가자고 소리쳤다.
2005.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