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3.28 억울한 기분
2007. 3. 28. 00:00ㆍ일기
<억울한 기분>
2007.03.28 수요일
영어 특강이 끝나고 집에 가려는데 비가 오기 시작했다. 하루 종일 황사로 날이 어둡고 꿉꿉하더니 번개가 치고 천둥이 치면서 쏟아진 비였다.
그러나 나는 여유있는 마음으로 '음, 이럴줄 알고 우산을 준비해 왔지!' 하면서 신발 주머니를 뒤졌는데 거짓말처럼 아침에 넣어 온 우산이 없어진 것이었다.
나는 너무 황당해서 어쩔줄 모르고 쩔쩔매다가 '에라, 모르겠다.' 하는 마음으로 빗속으로 몸을 던졌다.
신발 주머니를 머리에 이고 뛰는데 비가 더 거세졌고, 비를 너무 많이 맞아 온 몸이 다 아프고 속이 울렁거렸다.
급한 김에 가까운 청소년 수련관에 들러 비를 피해 볼까 생각도 하였지만 문득 선생님께서 청소년 수련관에 불량스러운 형아들이 있으니 혼자서 가지 말라고 알림장에 써 주셨던 기억이 났다. 그래서 다시 방향을 우리 집쪽으로 돌려 마구 달렸다.
가까스로 집에 도착은 했지만 내 온 몸이 물에 녹아버린 소금처럼 흐물흐물 무너져버렸다. 엄마가 가방에서 우산을 꺼내시며 "아니, 얘가 우산이 있는데 왜 비를 맞고 온거야?" 하는 순간 나는 억울한 마음에 한 번 더 무너져 내렸다.
2007.03.28 수요일
영어 특강이 끝나고 집에 가려는데 비가 오기 시작했다. 하루 종일 황사로 날이 어둡고 꿉꿉하더니 번개가 치고 천둥이 치면서 쏟아진 비였다.
그러나 나는 여유있는 마음으로 '음, 이럴줄 알고 우산을 준비해 왔지!' 하면서 신발 주머니를 뒤졌는데 거짓말처럼 아침에 넣어 온 우산이 없어진 것이었다.
나는 너무 황당해서 어쩔줄 모르고 쩔쩔매다가 '에라, 모르겠다.' 하는 마음으로 빗속으로 몸을 던졌다.
신발 주머니를 머리에 이고 뛰는데 비가 더 거세졌고, 비를 너무 많이 맞아 온 몸이 다 아프고 속이 울렁거렸다.
급한 김에 가까운 청소년 수련관에 들러 비를 피해 볼까 생각도 하였지만 문득 선생님께서 청소년 수련관에 불량스러운 형아들이 있으니 혼자서 가지 말라고 알림장에 써 주셨던 기억이 났다. 그래서 다시 방향을 우리 집쪽으로 돌려 마구 달렸다.
가까스로 집에 도착은 했지만 내 온 몸이 물에 녹아버린 소금처럼 흐물흐물 무너져버렸다. 엄마가 가방에서 우산을 꺼내시며 "아니, 얘가 우산이 있는데 왜 비를 맞고 온거야?" 하는 순간 나는 억울한 마음에 한 번 더 무너져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