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3.24 물 막기 놀이

2007. 3. 24. 00:00일기

<물 막기 놀이>
2007.03.24  토요일

오늘은 가족과 함께 버스를 타고 스파렉스 사우나로 목욕을 하러 갔다.

찜질을 끝내고 나서 남탕으로 들어갔다. 샤워를 하고 간단한 몸풀기 운동을 하였다. 아빠랑 영우랑 파도 건강탕으로 들어갔는데 영우는 물이 목까지 차올라서 아빠에게 딱 붙었다.

탕 안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수영을 즐기고 있었다. 처음 들어갔을 땐, 물이 차갑게 느껴져서 닭싸움을 하듯이 한쪽 발을 들고 물 속에서 깽깽이로 뛰었다. 그랬더니 차차 온도가 따뜻해졌다.

그런데 그 탕에는 한쪽 벽에 버튼이 3개 있는데 맨 오른쪽 걸 누르면 맞은 편에서 4개의 물줄기가 일제히 폭포처럼 솟구쳐 나온다. 나는 등으로 배로 물줄기를 막다가 "영우야, 적군이 처들어 온다! 같이 막자!" 해서 본격적으로 물 막기 놀이가 시작되었는데 물줄기가 너무 세서 얼마 못가 "으아아아." 영우는 나가 떨어졌다. 나도 조금씩 뒤로 밀리면서 있는 힘을 다해 막고 있는데 어느 새 덩치 큰 형아들이 몰려와 물줄기를 막으며 함께 성을 지키는 장군들처럼 하나가 되어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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