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3.16 체육 시간

2007. 3. 16. 00:00일기

<체육 시간>
2007.03.16  금요일

우리 반은 체육 시간에 지그재그 달리기를 하였다. 남자 여자 두 줄 씩 두 팀으로 나누어서 남자가 먼저 달렸는데 정글짐 모래밭 앞에 반쯤 박혀있는 타이어 여러 개를 뺑그르르 돌아서 다시 자기 팀으로 돌아와 다음 선수에게 터치하는 것이다.

내 차례가 다가오자 겁이 나고 긴장이 되어 온 몸을 푸르르 떨었다. 왜냐하면 순간 1, 2학년 때 달리기를 꼴지해서 부끄러웠던 기억이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나는 정면으로 앞을 보고 엉덩이를 뒤로 빼고 손을 내밀어 우리 선수가 터치해 주길 기다리며 침을 꿀꺽 삼켰다.

드디어 뛰기 시작했는데 두 손을 주먹 쥐고 마음 속으로 '이야아아아!' 소리 지르며 달렸다. 두려운 기분과 바람처럼 시원한 기분이 섞여 묘했다. 출발점으로 돌아왔을 때 저만치서 다른 팀 선수가 가깝게 달려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나는 "휴우." 하고 스탠드로 올라가 땀을 닦았다.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vista-inside.tistory.com/ BlogIcon 2007.09.08 13:20

    달리기 전의 그 긴장감은 정말.. 말로는 표현할수없죠..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blog.sangwoodiary.com BlogIcon 상우2007.09.08 18:10 신고

      맞아요.특히 저처럼 잘 못뛰는 경우엔 긴장감 정도가 아니라 공포스럽기까지 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