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3.08 투표
2007. 3. 8. 00:00ㆍ일기
<투표>
2007.03.08 목요일
드디어 투표 시간이 되었다. 선생님께서 "선생님이 이렇게 도장 찍은 종이를 나누어 주면 반으로 접어서 왼쪽에는 남자 중에서 맘에 드는 회장 후보를 쓰고, 오른쪽에는 여자 회장 후보를 각각 1명 씩 쓰세요." 하고 말씀하셨다.
순간 우리 반은 아무도 없는 밤길처럼 조용해졌다. 놀 때는 그렇게 시끄럽던 우리 반 아이들이 지금 이 순간 누구를 뽑을까 고민하느라 쥐 죽은듯 조용해진 것이다. 어떤 아이는 이미 결정했다는 듯이 단호하게 적었고, 어떤 아이는 식은 땀을 흘리며 쓸락말락 연필만 만지작거렸다.
나도 갑자기 잘 모르는 애들을 뽑으려니 갈피가 안잡혀서 머리가 좀 아팠다. 그래서 평소에 하던 모습과 오늘 연설을 생각하며 책임감 있는 아이를 찾아 보았다. 그래, 얘라면 거뜬이 해낼 수 있을 거야! 나는 결정한 후보를 적어내었다. 그랬더니 마음이 홀가분하였다.
2007.03.08 목요일
드디어 투표 시간이 되었다. 선생님께서 "선생님이 이렇게 도장 찍은 종이를 나누어 주면 반으로 접어서 왼쪽에는 남자 중에서 맘에 드는 회장 후보를 쓰고, 오른쪽에는 여자 회장 후보를 각각 1명 씩 쓰세요." 하고 말씀하셨다.
순간 우리 반은 아무도 없는 밤길처럼 조용해졌다. 놀 때는 그렇게 시끄럽던 우리 반 아이들이 지금 이 순간 누구를 뽑을까 고민하느라 쥐 죽은듯 조용해진 것이다. 어떤 아이는 이미 결정했다는 듯이 단호하게 적었고, 어떤 아이는 식은 땀을 흘리며 쓸락말락 연필만 만지작거렸다.
나도 갑자기 잘 모르는 애들을 뽑으려니 갈피가 안잡혀서 머리가 좀 아팠다. 그래서 평소에 하던 모습과 오늘 연설을 생각하며 책임감 있는 아이를 찾아 보았다. 그래, 얘라면 거뜬이 해낼 수 있을 거야! 나는 결정한 후보를 적어내었다. 그랬더니 마음이 홀가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