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우일기(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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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0.11 파키스탄 대지진
2005.10.11 화요일 뉴스에서 파키스탄은 지진으로 많은 피해를 입었다. 파키스탄 사람들은 공포에 질려서 비명을 지르고 있었고 아파트들은 땅으로 꺼져 있었다. 뉴스에선 지진이 일어나기전에 까마귀가 울었다고 했다. 나는 이런 생각을 했다. 지진은 왜 일어나는 걸까? 우리나라는 큰 지진이 없었는데 울부짖는 파키스탄 사람들을 보면서 지진이 미워 죽는 줄 알았다. 하느님 이건 불공평해요. 세상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어요. 이 슬픔을 모두 같이 나누고 도와 주어야 하겠다.
2005.10.11 -
2005.10.09 노래하는 분수
2005.10.09 일요일 나는 호수공원 끝에서 노래하는 분수를 보았다. 하늘엔 구름들이 바람에 실려 어디론가 가고 있었다. 나는 분수대 앞에서 춤을 추었다. 분수 어디선가 음악을 틀어주는 기계가 설치되어 있었나 보다. 나는 바람에 실려오는 음악 소리가 신이나서 핑그르르르 돌며 춤 추었다. 영우도 나는 연습을 하듯이 춤 추었다. 엄마는 그걸 보고 깔깔깔 하늘 보며 박수를 쳤다. 나는 너무 어지러워서 땅 바닥에 주저앉아 바람으로 땀을 식혔다. 분수도 잠깐 노래를 멈추고 스스로 물을 뿜어 땀을 식히는 것 같았다.
2005.10.09 -
2005.10.06 도서관에서
2005.10.06 목요일 5교시가 되기 전에 도서실에 들렀다. 도서실 안은 여전히 에어컨이 켜져 있었다. 많은 학생들은 책을 읽고 있었다. 도서 대출 반납이 진행되고 있었다. 책장은 책들을 집처럼 든든하게 받쳐 주고 있었다. 나는 만화책 칸으로가서 헤라클래스 책을 뽑아 들었다. 그러고는 책을 읽는 자리에 들어가 책을 읽었다. 수업종이 칠거라는 알림 방송이 울려서 다 못읽고 나와야 했다. 내일은 아예 빌려와야지. 도서관에 책들을 보면 내가 다른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이 들어 가슴이 벅차다.
2005.10.06 -
2005.10.04 아름다운 풍경
2005.10.04 화요일 우리는 조각 공원 옆에 나무 의자에 앉고서 한참 이야기를 하는데 어디서 찬란한 음악 소리가 옆에서 들려왔다.뒤를 돌아보니 어떤 아저씨가 여자 친구와 기타를 치고 사귀고 있다. 옆에 있던 조각 공원을 다시 보니 조각끼리 이야기를 나누는것 같았다. 갑자기 이 세상에 모든 새들이 노래하면서 나무들이 더욱 맑게 흔들렸다. 가을이 깊어지나봐!
2005.10.04 -
2005.10.02 행주산성의 꼭대기
2005.10.02 일요일 우리가 꼭대기에 도착하자 나무들이 맑은 공기로 우리를 환영하였다. 꼭대기에선 한강이 보였다. 나는 가슴이 덜컹거렸다. 위를 보니 하늘이 바다고 내가 바다에 매달려 있는 것 같았다. 밑에서는 권율 장군이 어딘가 보고 있는 표정으로 서 있었다. 그렇게 계속 햇빛을 받으면서 있었는데 갑자기 윙윙 소리가 들리더니 말벌들이 날고 있는게 보였다. 나는 엄마 아빠한테 이제 그만 가자고 소리쳤다.
2005.10.02 -
2005.09.29 아픔
2005.09.29 목요일 검도장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나는 머리가 아팠다. 태양은 뜨거운 빛으로 머리를 찔렀다. 그래서 내 머리는 불타오르는 듯 아팠다. 나는 한발 한발 작은 걸음으로 이 고비를 넘기려고 집으로 걸어갔다. 우리 아파트 담장을 넘어올 때 나는 엄마를 부르고 싶어졌다. 그러나 아파트 친구들이 놀고 있어서 참았다. 바람이 불어와서 머리를 식혀 주었다. 나는 목까지 따끔거리며 아팠다. 간신히 엘리배이터를 타고 집으로 돌아와 내 침대 위에 쓰러졌다.
2005.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