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떡볶이 만들기
2010. 12. 19. 09:02ㆍ일기
<특별한 떡볶이 만들기>
2010.12.18 토요일
작은 방울이 보글보글 끓는 물 속에, 빨간 돌덩이 같은 고추장이 뽀퐁~! 소리를 남기며 물에 녹고 있었다. 빨간 고추장 뭉텅이가 풀어지며, 물은 마법의 약 만들어지듯이 점점 빨간색으로 변했다.
빨간색 물이 보글보글 끓어오르자 그것은 전혀 고추장이라고 생각할 수 없었다. 뽀글거리는 떡볶이의 소스는 점점 진한 냄새를 풍겨왔다. 조금 매콤, 쌉싸름하며 쓴 냄새는 왠지 입맛을 끌어당기며, 사람을 멍하게 하였다.
나는 나무젓가락으로 살짝 찍어서 우리 모둠 소스 맛을 보았다. 아직 고추장 말고는 아무것도 넣지 않아서 그저 맵고 쌉싸름 했다. 나는 꼭 영화에서 주방장이 주방을 돌아다니며 여기저기 참견하는 것처럼, 뒷짐을 지고 목을 쭉 빼고 먼저 완성된 모둠의 떡볶이를 시식하거나, 만들고 있는 모둠의 소스 맛을 보았다.
어떤 모둠은 달달하고, 어떤 모둠은 맹맛이었다. 어떤 모둠은 너무 맵고, 너무 짜고 어떤 모둠은 무얼 넣었는지 조금 역하고 썼다. 아직 준비가 하나도 안 되고 의견만 부딪혀서 전혀 진전이 안 되는 모둠이 있는가 하면, 손발이 척척 맞아 벌써 마무리를 하고 먹을 준비를 끝낸 조도 있었다. 지금까지 보기에는 역시 예상했던 대로 지호네 모둠이 착착 잘 진행해가고 있었다.
그 모둠 아이들의 생각이 평소에 잘 맞아떨어졌었고, 지호는 남자지만 여자처럼 섬세하게 요리를 하며, 풍부한 요리 지식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가장 큰 이유는 김수민이 있어서였다. 김수민은 언제나 1등을 놓치지 않으면서 꿈은 요리사인 신비스런 아이다. 그리고 요리 실력이 끝내준다! 전에 수민이가 우리 모둠이었을 때 실습 시간에 맛본 적이 있었는데, 음식을 가장 잘 만들어서 반 아이들이 거의 다 뺏어 먹었다.
우리 모둠은 지금에서야 떡을 소스에 넣고 있다! 내가 다른 모둠의 자리를 기웃거리는 동안, 지혜가 떡을 손으로 집어 찔끔찔끔~ 넣고 있었다. 나는 그 모습을 보고 답답한 생각이 들어, 부글부글 끓고 있는 소스 안에 떡을 젓가락으로 왕창 쏟아부었다. "취이~!" 그 사이에 어묵도 넣어서, 냄비 안에는 소스와 떡, 어묵이 서로 뒤엉켜 찌글딱 뽀글딱~ 끓고 있었다. 드디어 내 짝 초연이가 먼저 떡볶이 맛을 보았다. 처음에는 그저 씹기만 하더니 인상을 점점 찌푸리며, "무슨 맛이 이래?" 하였다.
나도 얼른 달려들어 맛을 보았다. 음~ 아무 맛도 나지 않았다.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조금 먹고서, 지호가 가르쳐준 대로 라면 사리 스프를 넣고 다시 끓여보았다. 우리는 제발 지호의 비법이 성공하기를 빌며, 눈을 크게 떠서 냄비를 뚫어져라 쏘듯이 쳐다보았다. 그리고 대훈이가 불을 끄고 초연이가 조심스레 냄비 뚜껑을 열었다! 살짝 짭조름하면서 매콤하고 톡 쏘는 맛이 있었다. 나쁘지 않은 맛이었고, 지호도 우리 모둠 떡볶이를 맛보더니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선생님께서는 젓가락으로 떡볶이 한점을 살짝 입에 넣고 측찹측찹~ 맛을 보셨다. 그리고는 눈을 가늘게 뜨고 웃으시며 처음보다 훨씬 맛있다고 칭찬해 주셨다. 나는 마음 놓고 아예 내 자리에 냄비를 놓고 먹었다. 아이들의 눈초리가 따가웠지만, 우리는 머리를 맞대고 순식간에 먹어치웠다. 다만 설겆이를 할 때, 오래 조리를 해서 눌어붙은 라면과 떡을 띄어 내는 것이 어려웠지만, 준비물로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가방에 넣어가지고, 지하철을 타고 조심조심 옮겨온 보람이 있었다.
2010.12.18 토요일
작은 방울이 보글보글 끓는 물 속에, 빨간 돌덩이 같은 고추장이 뽀퐁~! 소리를 남기며 물에 녹고 있었다. 빨간 고추장 뭉텅이가 풀어지며, 물은 마법의 약 만들어지듯이 점점 빨간색으로 변했다.
빨간색 물이 보글보글 끓어오르자 그것은 전혀 고추장이라고 생각할 수 없었다. 뽀글거리는 떡볶이의 소스는 점점 진한 냄새를 풍겨왔다. 조금 매콤, 쌉싸름하며 쓴 냄새는 왠지 입맛을 끌어당기며, 사람을 멍하게 하였다.
나는 나무젓가락으로 살짝 찍어서 우리 모둠 소스 맛을 보았다. 아직 고추장 말고는 아무것도 넣지 않아서 그저 맵고 쌉싸름 했다. 나는 꼭 영화에서 주방장이 주방을 돌아다니며 여기저기 참견하는 것처럼, 뒷짐을 지고 목을 쭉 빼고 먼저 완성된 모둠의 떡볶이를 시식하거나, 만들고 있는 모둠의 소스 맛을 보았다.
어떤 모둠은 달달하고, 어떤 모둠은 맹맛이었다. 어떤 모둠은 너무 맵고, 너무 짜고 어떤 모둠은 무얼 넣었는지 조금 역하고 썼다. 아직 준비가 하나도 안 되고 의견만 부딪혀서 전혀 진전이 안 되는 모둠이 있는가 하면, 손발이 척척 맞아 벌써 마무리를 하고 먹을 준비를 끝낸 조도 있었다. 지금까지 보기에는 역시 예상했던 대로 지호네 모둠이 착착 잘 진행해가고 있었다.
그 모둠 아이들의 생각이 평소에 잘 맞아떨어졌었고, 지호는 남자지만 여자처럼 섬세하게 요리를 하며, 풍부한 요리 지식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가장 큰 이유는 김수민이 있어서였다. 김수민은 언제나 1등을 놓치지 않으면서 꿈은 요리사인 신비스런 아이다. 그리고 요리 실력이 끝내준다! 전에 수민이가 우리 모둠이었을 때 실습 시간에 맛본 적이 있었는데, 음식을 가장 잘 만들어서 반 아이들이 거의 다 뺏어 먹었다.
우리 모둠은 지금에서야 떡을 소스에 넣고 있다! 내가 다른 모둠의 자리를 기웃거리는 동안, 지혜가 떡을 손으로 집어 찔끔찔끔~ 넣고 있었다. 나는 그 모습을 보고 답답한 생각이 들어, 부글부글 끓고 있는 소스 안에 떡을 젓가락으로 왕창 쏟아부었다. "취이~!" 그 사이에 어묵도 넣어서, 냄비 안에는 소스와 떡, 어묵이 서로 뒤엉켜 찌글딱 뽀글딱~ 끓고 있었다. 드디어 내 짝 초연이가 먼저 떡볶이 맛을 보았다. 처음에는 그저 씹기만 하더니 인상을 점점 찌푸리며, "무슨 맛이 이래?" 하였다.
나도 얼른 달려들어 맛을 보았다. 음~ 아무 맛도 나지 않았다.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조금 먹고서, 지호가 가르쳐준 대로 라면 사리 스프를 넣고 다시 끓여보았다. 우리는 제발 지호의 비법이 성공하기를 빌며, 눈을 크게 떠서 냄비를 뚫어져라 쏘듯이 쳐다보았다. 그리고 대훈이가 불을 끄고 초연이가 조심스레 냄비 뚜껑을 열었다! 살짝 짭조름하면서 매콤하고 톡 쏘는 맛이 있었다. 나쁘지 않은 맛이었고, 지호도 우리 모둠 떡볶이를 맛보더니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선생님께서는 젓가락으로 떡볶이 한점을 살짝 입에 넣고 측찹측찹~ 맛을 보셨다. 그리고는 눈을 가늘게 뜨고 웃으시며 처음보다 훨씬 맛있다고 칭찬해 주셨다. 나는 마음 놓고 아예 내 자리에 냄비를 놓고 먹었다. 아이들의 눈초리가 따가웠지만, 우리는 머리를 맞대고 순식간에 먹어치웠다. 다만 설겆이를 할 때, 오래 조리를 해서 눌어붙은 라면과 떡을 띄어 내는 것이 어려웠지만, 준비물로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가방에 넣어가지고, 지하철을 타고 조심조심 옮겨온 보람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