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임선생님께 드리는 편지

2008. 12. 23. 14:46일기

<담임선생님께 드리는 편지>
2008.12 23 화요일

안녕하세요? 차재인 선생님! 선생님과 함께 했던 날들이 눈앞에 뮤직 비디오처럼 펼쳐지면서, 가슴이 좀 먹먹합니다.

제가 전학 와서 아이들과 노느라, 선생님과 더욱 가까이하지 못한 것이 아쉬워 죽겠어요. 항상 마음은 선생님을 보고 있었지만, 선생님께서는 늘 바쁘셨죠.

저희들 수업도 열심히 가르쳐 주시고, 남자 선생님이라서 학교 행사 때 무거운 짐도 많이 나르시고, 궂은 일도 도맡아 하셨죠. 선생님이 영어와 음악을 재밌게 열정적으로 가르쳐주시던 모습과, 선생님 덕분에 컴퓨터 시간에 꼬박꼬박 컴퓨터실에 가서 게임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잊을 수가 없어요.

저는 알아요! 선생님께서는 항상 우리 편이셨다는 걸요! 우리에게 자꾸 기회를 주셨고, 잘못을 꾸짖기보다는 스스로 깨우치게 하려고 하셨고, 우리가 학교생활을 즐겁게 할 수 있도록 여유를 주셨죠.

쉬는 시간이나 수업 마칠 때, 자주 틀어주셨던 '꼴찌를 위하여'와 "오락실'이라는 노래를 통하여 우리 반은 하나로 모일 수 있었고, 선생님 덕분에 제4학년 시절 하루하루가 바다 위에 해가 떠서, 금빛으로 바다가 일렁이는 것처럼 찬란했습니다!

저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요. 선생님은 4학년 최고의 선생님이셨다는 것을! 선생님, 앞으로 긴 겨울 방학 동안 국외 연수도 잘 다녀오시고, 재미있는 추억 많이 만드시기를 바랍니다. 저도 더 큰 5학년 미래를 향해, 이번 겨울 방학을 좋은 발판으로 삼겠습니다!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시고, 미리 새해 복도 많이 많이 받으세요!

제자 권상우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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