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9.15 토굴 새우젓

2007. 9. 15. 00:00일기

<토굴 새우젓>
2007.09.15  토요일

1교시 읽기 시간이었다. 오늘은 토굴 새우젓에 대해 배웠다. 토굴 새우젓 이야기를 다른 모둠이 읽고 있을 때, 너무 열중해 들어서 그런지 신기한 일이 일어났다. 갑자기 토굴 새우젓의 짠 맛이 입 안에 느껴지는 것이었다.

혀 가장자리에서 짭잘하고 떨떠름한 맛이 계속 맴돌았다. 그 맛을 느끼려고 나도 모르게 입술을 쭈욱 내밀어 쩝쩝거렸다.

5월에 잡은 새우로 만든 새우젓오젓이고, 6월에 잡은 새우로 만든 새우젓육젓이고, 가을에 잡은 새우로 만든 새우젓추젓이고, 여름에서 가을 사이에 잡은 어린 새우로 만든 젓 자하젓이라고 한다니 읽으면서 왜 이렇게 침이 꼴깍꼴깍 넘어가는지, 읽기만 해도 맛있고 배가 불렀다.

내가 많이 먹어보지 않았던 새우젓에 대한 글을 읽고도 그 맛이 느껴지는게 신기했지만, 만약 내가 좋아하는 음식인 카레나 냉면에 대한 글이었다면 아마 침을 줄줄 흘리면서 입맛을 다시느라 수업하기 좀 힘들지 않았을까?


토굴 새우젓
  • 굴 속에서 만들어진 새우젓

토굴 새우젓

새우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