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2.01 겨울의 첫 날

2005. 12. 1. 00:00일기

<겨울의 첫 날>
2005.12.01 목요일

오늘은 겨울의 문이 열리는 십이월의 첫 날이다.

학교에 가려고 집을 나섰더니 공원의 나무들은 아직도 잎이 잔뜩 매달려 있었다. 하늘을 보니 아주 커다란 검은 구름 덩어리가 공원을 감싸고 있었다. 그 시커먼 겨울 손님이 엄청난 바람을 몰고와서 나뭇잎 몇 개를 떨어 뜨리고 내 모자도 벗기려 했다. 나는 손으로 모자를 잡으며 이렇게 생각했다. '겨울의 심술이 시작 되었군'

내 곁을 지나가는 학생들은 마치 겨울에도 날씨가 따뜻해져서 옷을 두껍게 입지 않았으면 하는 듯이 어깨를 움츠리고 걸었다.

갑자기 내 이마 위로 빗방울이 떨어졌다. 나는 성큼 성큼 학교로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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