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3.24 바람

2005. 3. 24. 00:00일기

< 바람 >
2005.03.24. 목

내가 집으로 가다가 내리막길에서 갑자기 이런 소동이 벌어졌다.

빠른 걸음으로 걷다가 폭풍처럼 바람이 다가왔다. 한 발은 땅을 밟고 있었지만 다른 한쪽 다리는 바람에 쓸려 위로 날아갔다. 나는 어어어워어 하고 소리쳤다.

머리는 가발처럼 바람에 쓸려 날아갈 것 같았다. 그래서 절뚝 절뚝 거리며 바람이 멈추기만을 기다리어 절뚝절뚝 걸어왔다.

나는 내가 바람이 된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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