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에 가신 선생님
2009.06.09 화요일 점심시간, 여러 반이 급식실 입구에서 차례를 기다리느라, 잠시 급식 줄이 꽉 막혀 서 있을 때, 갑자기 앞줄 어딘가에서 "응급실~ 웅얼웅얼웅얼~" 하는 소리가 들려왔을 때도, 나는 그것이 우리 선생님께서 연락을 받고, 응급실에 가신다는 소린지 상상도 못했다. 5교시가 시작되자 우리 선생님 대신에, 5학년 1반 선생님께서 교탁 앞에 계셔서 조금 놀랐다. 1반 선생님께서는 술렁이는 우리를 조용히 시키시고, 충격적인 한마디를 던지셨다. "고지연 선생님께서 응급실에 가셨어요!" 아이들 모두 콰아앙~ 폭발하듯 불안한 표정으로 다시 술렁거렸고, 난 그 순간 머릿속이 걱정스런 생각으로 한꺼번에 슈우욱~ 뭉쳐 덩어리가 되는 것 같았다. 불안하고 걱정스런 생각이 진액처럼 끈끈하게 엉키고 엉켜 ..
2009. 6. 11. 1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