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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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스퀘어의 저녁
2010.10.27 수요일 나는 엄마와 함께 오후 5시 20분쯤, 광화문에 있는 올레스퀘어 건물 1층에 도착했다. 로비 왼쪽으로는 커피 냄새가 살짝 살짝 진동하는 카페테리아가 있었고, 오른쪽에는 새로 나온 핸드폰을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는 장소가 마련되어 있었다. 위이이잉~! 갑자기 핸드폰 진동이 바지 왼쪽 주머니에서 요란하게 마구 울렸다. 나는 요즘 유행하는 스마트폰 중, 아이폰 4를 재미있게 눌러보다 말고 전화를 받았다. 전화기에서는 "상우군?" 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런데 전화기에서만 소리가 나는 게 아니라, 바로 주위에서도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나는 "네, 상우입니다!" 대답하며 주위를 두리번두리번거렸다. 전화기에서는 "상우군, 저 지금 도착했는데, 어디 있어요?" 하고 물어보는 소리가 들..
2010.10.29 -
남녀가 같이 이끄는 미래 - 양성평등 글짓기
- 양성평등 글짓기 2010.04.18 일요일 학교에서 내 준 글쓰기 이 주제는, 이미 오래전부터 많은 사람이 관심을 둔 것 같지만, 사실 나는 쓰기 전과 차이를 느끼지 못하겠다. 나는 남녀차별에 대한 예를 경험하지 못해서다. 나는 오히려 운동도 못하고 성격도 부드러워서, 거친 남자 아이나 여자 아이들이 더 많이 느껴진다. 그러나 어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우리나라는 남자를 우대하고, 여자를 무시하는 문화가 뿌리 깊게 박혀있다고 한다. 우리 친할아버지, 친할머니만 해도 "여자는 일을 혀야 혀!", "남자가 부엌에 들어가면 고추 떨어져!"라는 말씀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신다. 이것은 조선 시대부터 이어진 가부장제도에서 따른 전통이라, 하루아침에 날아가 버릴 수는 없는 것 같다. 그러나 시대는 바뀐다! 새로운 ..
2010.04.21 -
놀랍다 윈도우7! 멋지다 블로거! - 상우의 윈도우즈7 런칭 파티 체험기 마지막회
2009.10.22 목요일 무대 한가운데 거대한 스크린에,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무늬와 Windows7 이라는 글자가 바닷물이 찰랑찰랑 움직이는 것처럼, 단조롭게 흔들리며 나타났다. 그걸 보니 내가 전에 과학관에서 해보았던 블랙홀 체험처럼, 꿈처럼 몽롱하고 묘한 기분에 빠져들었다. 나는 한 묶음의 풍선을 타고 날아가는 상상에 잠겼다가, 쯔즈즉~ 하는 카메라 소리에 놀라 헙~! 하고 깨어났다. 갑자기 내 옆에 거대한 카메라를 멘 블로거 아저씨가 말을 걸어왔다. "너, 혼자 왔니?", "네, 혼자 왔어요.", "그래? 어디에서 여기까지 왔니?", "양주에서 왔어요." 아저씨는 이제 막 에베레스트 산에 올라갔다가 내려온 사람처럼 젊고 기운이 넘쳐 보였다. 아저씨는 놀랐다는 듯이 오~ 하며 계속 물었다. "너, 블..
2009.10.26 -
담임선생님께 드리는 편지
2008.12 23 화요일 안녕하세요? 차재인 선생님! 선생님과 함께 했던 날들이 눈앞에 뮤직 비디오처럼 펼쳐지면서, 가슴이 좀 먹먹합니다. 제가 전학 와서 아이들과 노느라, 선생님과 더욱 가까이하지 못한 것이 아쉬워 죽겠어요. 항상 마음은 선생님을 보고 있었지만, 선생님께서는 늘 바쁘셨죠. 저희들 수업도 열심히 가르쳐 주시고, 남자 선생님이라서 학교 행사 때 무거운 짐도 많이 나르시고, 궂은 일도 도맡아 하셨죠. 선생님이 영어와 음악을 재밌게 열정적으로 가르쳐주시던 모습과, 선생님 덕분에 컴퓨터 시간에 꼬박꼬박 컴퓨터실에 가서 게임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잊을 수가 없어요. 저는 알아요! 선생님께서는 항상 우리 편이셨다는 걸요! 우리에게 자꾸 기회를 주셨고, 잘못을 꾸짖기보다는 스스로 깨우치게 하려고 하..
2008.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