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가 같이 이끄는 미래 - 양성평등 글짓기

2010. 4. 21. 09:00일기

<남녀가 같이 이끄는 미래> - 양성평등 글짓기
2010.04.18 일요일

학교에서 내 준 글쓰기 <양성평등> 이 주제는, 이미 오래전부터 많은 사람이 관심을 둔 것 같지만, 사실 나는 쓰기 전과 차이를 느끼지 못하겠다. 나는 남녀차별에 대한 예를 경험하지 못해서다.

나는 오히려 운동도 못하고 성격도 부드러워서, 거친 남자 아이나 여자 아이들이 더 많이 느껴진다. 그러나 어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우리나라는 남자를 우대하고, 여자를 무시하는 문화가 뿌리 깊게 박혀있다고 한다.

우리 친할아버지, 친할머니만 해도 "여자는 일을 혀야 혀!", "남자가 부엌에 들어가면 고추 떨어져!"라는 말씀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신다. 이것은 조선 시대부터 이어진 가부장제도에서 따른 전통이라, 하루아침에 날아가 버릴 수는 없는 것 같다. 그러나 시대는 바뀐다! 새로운 세대가 생겨나고 안 좋은 관습은 깨져가고 있다.

역사는 진보해나가는 것! 인간은 누구 하나 다른 점이 없다. 저기 길을 걷는 저 사람도, 나와 같이 하느님의 축복을 받고 이 세상에 태어났으며, 모두가 누군가의 품에서 탄생해 기쁨을 안겨주었던 존재들이다. 모두가 평등하다. 신분제를 비롯해서 생긴 남성 우대는 지금 세대에 있어서는 웃기는 이야기일 뿐이다.

그런데 불과 내 할아버지, 할머니 시절만 해도, 여자는 초등학교 졸업하는 것도 힘든 세상이었다. 이것은 우리 외할머니의 이야기다. 어릴 적부터 영특했던 우리 할머니께서는 공부를 좋아했지만, 집안의 반대로 중학교에 다니는 것을 허락받지 못하셨다. 하지만, 할머니는 굴하지 않고 중학교에 시험을 쳐서 합격한 뒤, 몰래몰래 다니다가 할머니의 어머니께 발각이 나고 말았다.

화가 난 증조할머니는 외할머니의 교과서랑 공책을 모두 아궁이에 불태우셨다. 할머니는 그래도 공부를 계속 하시고, 계집애가 공부해서 오빠들 앞길을 망친다는 구박을 받아가면서, 결국 고등학교를 1등으로 졸업하셨다. 나는 우리 할머니가 자랑스럽다. 거기에 남녀차별에 대한 편견이 어디다 발을 붙일까? 할머니의 배움에 대한 열정만이 숭고하게 남아있다.

시대는 바뀌고 새로운 문화가 생겨난다. 이 세상에 남보다 우월하거나 떨어지거나 하는 사람은 없다. 지구를 무대로 본다면, 인간은 공기 한 톨일 뿐이다. 다 같은 공기인데 무엇이 다른가? 남녀는 현재를 사랑하면서 미래를 이끌어갈 동료라고 생각한다.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 이 순간도 그렇고! 단지 남녀가 차별하다는 생각을, 쭉 해왔던 사람들의 벽이 어리석게 느껴진다.

남녀가 같이 이끄는 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