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d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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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16 수학 경시 대회
2006.11.16 목요일 수학 경시 대회가 시작되었다. 선생님이 시험지를 나누어 주시자 우리 반 아이들은 전쟁 준비가 다 된 군인들처럼 당당하게 시험지를 받았다. 나는 시험지를 받으면서 별 생각이 다 들었다. 시험 준비를 충분히 못했기에 혹시 0점 이라도 받으면 어쩌나, 외할머니도 궁금해 하시는데 다른 친구들은 왜 이리 당당해 보이는지! 문제를 풀면서 덜렁대지 않으려고 애쓰며 몇번씩 훑어 보았다. 어려운 문제를 풀었을 땐 험한 산을 넘은 것 같았다. 내 생각엔 수학을 잘하면 우주의 원리를 알 수 있고, 이 세상을 더욱 더 알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부족하지만 열심히 풀었고, 시험이 끝나도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공부해야지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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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20 시험
2006.10.20 목요일 드디어 시험 날이다. 온몸에 긴장감이 쫙 퍼지고 왠지 소름이 돋았다. 나는 다리를 털털털 떨어서 그런지 쉬 마려워서 바지에 싼 사람처럼 문제를 풀기 시작했다. 나는 문제를 다 풀고 나서도 여러 차례 훑어 보았다. 그 덕분에 국어는 다 맞았지만 수학은 88점 이었다. 하지만 의외로 좋은 점수였다. 다음엔 좀 더 공부 해야겠다. 어쨓든 정말 즐거운 시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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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22 답장
2006.08.22 화요일 선생님께 컴퓨터로 메일 답장을 받았다. 선생님께서는 2학기가 되어 빨리 같이 즐겁게 공부하고 싶다고 하셨다. 나도 선생님과 같이 공부하고 싶어서 죽을 지경이다. 방학이 너무 길어서 공부란 글자도 잊어 버리겠다. 그리고 선생님이 너무 그립다. 나를 가르쳐 주시는 그 모습이. 하지만 아이들은 나한테 또 욕만 할까봐 걱정이다. 제발 욕좀 하지 말았으면. 개학이 되면 아이들과 진짜 사이좋게 공부 좀 실컷 해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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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27 성 교육
2006.06.27 우리 반은 오늘 2교시에 보건 교육실에 성교육을 받으러 갔다. 보건 선생님을 처음 만나는 순간 선생님이 엄청나게 무섭다는 걸 알았다. 그토록 시끄럽던 아이들을 엄한 목소리 한 마디로 입을 다물게 하셨다. 선생님께서 "오늘은 배꼽에 대해서 배우겠어요." 하시고는 컴퓨터로 슬라이드 쇼를 보여 주셨다. 그것은 아기가 나중엔 아기 물개 모양 만큼 커 가는 걸 보니까 나도 저랬겠구나 하고 놀라웠다. 우리는 배꼽에 대한 공부를 하였다. 배꼽은 우리 몸의 자랑스러운 흉터다. 아기 때 엄마 탯줄과 연결되어 있다가 떨어져서 남은 자리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배꼽은 아주 얇은 막으로 되어 있어서 조금만 긁어도 상처가 나기 때문에 남자건 여자건 조심해야한다. 나는 내 배꼽이 소중하고 귀여워서 두 손으로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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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22 축구 수업
2006.06.22 목요일 오늘은 새로운 특기 적성 수업이 있는 날이다. 우리는 운동장 스탠드 왼쪽으로 모였다. 감독님께서 출석을 부르셨다. 먼저 아웃 사이드와 드로잉을 배우고 손으로 공을 떨어뜨려서 발등으로 다시 차 올리는 연습을 하였다. 그런데 나는 공이 차이질 않고 발등을 맞고 공이 자꾸 튕겨 나갔다. 그리고 우리는 실전 연습경기에 들어갔다. 나는 노란팀이 되어 빨강팀과 싸웠다. 나는 공을 쫓아 다니기만 하고 한번도 차 보지를 못했다. 게다가 공에 볼을 얻어 맞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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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17 새 교과서
2006.06.17 토요일 선생님께서 1교시때 6모둠을 부르셨다. 선생님과 우리는 2학년 연구실로 들어갔다. 우리는 책을 차곡 차곡 쌓아놓은 상자에서 한 묶음씩 꺼내어 나누어 들고 교실로 향했다. 아이들에게 9권씩 책을 나누어 주고 나도 내 자리로 돌아와 책을 받았다. 그 책은 바로 2학년 2학기 교과서 였다. 새 교과서를 보니 다시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부글 부글 솟아났다.
2006.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