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5)
-
강아지를 키우고 싶은 마음
2010.09.11 토요일 나는 얼마 전에 TV에서 나온 감동적인 영화, 를 보고서 개를 키우고 싶다는 마음이 다시 솟구쳐올랐다. 그리고 내가 학교에서 읽은 책 중에 개 키우기에 관한 책이 있었는데, 그 책에는 귀여운 개와 주인과 친하게 지내며 교감을 하는 개의 사진들이 애틋하게 실려 있다. 어느덧 나는 개를 키우고 싶은 마음이 조금씩 조금씩 쌓이다가 분화구처럼 폭발하게 되었다. 음, 개를 보고 있으면 나도 기분이 좋아지고, 다른 사람들이 개와 친하게 지내고 재미있게 놀며 마음을 나누는 것을 보면, 나도 그러고 싶다. 물론 개가 짖고, 털이 많이 빠지고, 사료비에 예방 접종, 똥 누고 오줌 싸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는 것은 사실이고 나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털이 안 빠지고 잘 짖지 않는 종의 개도..
2010.09.14 -
결핵을 조심해!
2008.11.19 수요일 보건 수업 시간에 우리는 호흡기 질병에 대해 공부를 하였다. 1학기 말부터 매주 수요일 3교시에 하는 이 수업을 나는 기다린다. 비록 기초 의학 지식이지만, 사람의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의학이 나의 마음을 뛰게 하고, 내가 마치 의사 수련생이 된 듯한 착각이 드니까! 모든 호흡기 질병은,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서 처음엔 잘 알아볼 수가 없지만, 풍진, 수두, 볼거리, 유행성 감기, 폐렴, 결핵 등 여러 종류가 있다. 선생님께서 이를 컴퓨터로 보여주시고 설명해주시면, 우리는 열심히 그것을 또각또각 받아 적었다. 갑자기 선생님께서 결핵을 설명하실 때, 다른 질병을 설명하실 때랑 목소리가 좀 달라지셨다. 심각한 표정으로 "결핵은 이 질병 중에 가장 위험한 질병이야. 한번 걸리면 최소한..
2008.11.21 -
쿵푸 팬더 - 머리엔 국수 그릇을 쓰고 앞치마를 두른 영웅
2008.06.22 일요일 나는 영화 쿵푸 팬더를 너무 재미있게 보았다. 처음 보는 중국 무술 쿵푸와, 팬더와 동물들의 이야기가 신기하고 묘했기 때문이다. 쿵푸를 좋아하는 팬더 포는, 국수집 아들인데 그에 아버지는 거위다. 그리고 우습게도 우리 가문의 혈관에는 육수가 흐른다는 자부심으로, 최고의 국수 만드는 비법을 포에게 전수하려 하지만, 포는 별로 관심이 없다. 포가 관심이 있는 건 오로지 쿵푸다. 포는 자기 인생에 전부인 것처럼 쿵푸에 열광하였다. 어느 날 쿵푸 마스터들이 사는 궁전에서 용의 전사를 뽑는다는 광고 전단이 날아 왔을 때, 자기 식당에서 밥을 먹는 손님들에게 "여러분! 드디어 용의 전사를 뽑는데요! 갑시다!"하고, 손님들을 모두 끌고 가게를 나가 버렸다. 그리고는 뚱뚱한 몸 때문에 계단을..
2008.06.25 -
대조영 마지막회를 보고나서
2007.12.23 일요일 텔레비전 드라마 마지막회를 꼭 보고 싶었던 이유는, 발해를 세운 대조영의 후계자 자리를 누가 이어받을까 궁금해서다. 유력한 후보는 검이와 단이! 검이는 대조영이 초린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고, 단이는 고구려의 마지막 왕인 보장왕의 조카딸과 결혼하여 낳은 아들이다. 여기서 내가 관심이 있는 인물은 검이었다. 검이는 어릴 때부터 대조영이 자기 아버진 줄 모르고 자랐다. 엄마인 초린은 거란족장의 딸이었는데, 고구려 장수인 대조영과 사랑을 나누다 검이를 임신했지만, 불같이 화가 난 아버지 앞에서 아이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말하지 않고 죽임을 당할 뻔 하다가, 거란족 장수 이해고의 도움으로 살아났고, 검이를 낳아 키우게 되었다. 당연히 검이는 이해고를 자기 아버지로 알고 컸으며, 이해고..
2007.12.24 -
2006.04.29 꼭지점 댄스
2006.04.29 금요일 오늘은 꼭지점 댄스를 연습하였다. 교실 텔레비전에 나오는 걸 보고 따라 하였다. 며칠 전부터 계속 조선시대에 와서 군사 훈련을 받는 것처럼 연습을 해왔다. 그런데 오늘은 교실 텔레비가 검정색으로 나와서 선생님께서는 우리 반에서 꼭지점 댄스를 제일 잘하는 친구 3명을 불렀다. 그리고 칠판 앞에서 꼭지점 댄스를 추게했다. 처음은 땅을 제자리에서 차면서 밑으로 내리 쳐서 3각형이 되도록 하고 밑이 뾰족하게 되게 하였다. 꼭지점 댄스를 계속 추니까 점점 더 신이 났다. 선생님도 댄스를 추었는데 신나서 열심히 추었다. 마치 우리 반 참새떼들이 한꺼번에 푸드득 날개짓 하는 것 같았다.
2006.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