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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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태어난 상우일기
2014.06.10 화요일 내 책상엔 지금 엄청나게 스펙타큘러한 선물이 놓여 있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1학년인 지금까지, 우여곡절 끝에 운영해왔던 블로그가 책으로 태어난 것이다! '틈 속에서 길어올린 고통의 책'이라는 슬로건의 독립 출판사 북인더갭에서, 안병률 대표님과 김남순 실장님! 문학가 부부이자 최고의 책 만들기 전문가인 두 분께서 따뜻한 마음을 모아, 드디어 예쁜 책으로 태어나게 해주셨다. 또 의 표지 디자인은 미국에 사는 황은정 작가님께서 그려주셨다. 얼굴을 뵌 적은 없지만, 내가 블로그에 그렸던 그림들보다 훨씬 기발하고 통통 튀어서 왠지 낯설게 느껴지지가 않는다. 책 안으로 들어가 보면 이명호 사진작가 아저씨께서 나를 모델처럼 찍어주신 사진도 쑥스럽게 웃고 있다. 작년 봄, 북인..
2014.06.07 -
상우의 갤럭시s2 체험기 2탄
2011.07.13 수요일 나는 영어를 잘하는 편이 아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학교에서 받은 영어수업 말고는, 한 번도 따로 배운 적이 없기에 요즘 같이 영어 과목을 중요시하는 분위기에서 내 기본적인 영어 실력 가지고는 어디가서 명함도 못 내민다. 또 요즘 영어 잘하는 아이들은 얼마나 많은가? 영어를 유창하게 줄줄 구사하는 수준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지금은 단어를 좀 많이 알고 철자를 틀리지 않게 썼으면 바라는 정도이다. 갤럭시s2 영어 사전 기능이 이런 문제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 답은 이다!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다운 받은 사전으로 영어 단어를 궁금해할 새도 없이 바로바로 찾을 수 있으니 일단 속이 시원하다. 진짜 사전과 똑같은 기능을 하지만, 훨씬 가볍고 빠르다. 일본어 사전과 영한사전, 국어사전,..
2011.07.21 -
신발 장수 아저씨
2007.11.07 수요일 피아노 학원을 마치고 나오니까 오후 5시쯤, 오늘의 마지막 해가 학원에서 공원에 이르는 길까지 찬란하게 빛을 펼치고 있었다. 나는 아폴론과 헬리오스의 태양 마차를 보는 듯한 느낌에 빠져 일광욕을 즐기며 집으로 돌아오고 있는데, 공원 입구 방범 초소 맞은 편 풀밭에서 매일 보던 신발 장수 아저씨가 눈에 띄었다. 그 아저씨는 주로 운동화를 팔았는데, 이름이 있는 좋은 브랜드 신발은 파란색 플라스틱 탁자 위에 진열해 놓았고, 이름 없는 신발들은 땅바닥에 진열해 놓았다. 그 아저씨가 그 자리에서 신발을 팔게 된 지는 한 달도 넘었는데, 손님들이 신발을 사거나 기웃거리는 모습을 본 적이 별로 없다. 장사가 안돼서 그러는지. 항상 일자로 다문 입에 싸늘한 표정의 신발 장수 아저씨는 주로 ..
2007.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