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8.19 허브 비빔밥 - 꽃도 먹어도 되죠!

2007. 8. 19. 00:00일기

<허브 비빔밥>
2007.08.19  일요일

우리는 서해의 팜 카밀레 농장에서 한나절 돌다가 식당에 들어가 허브 비빔밥을 주문하였다.

나는 자꾸만 우리 주위를 윙윙 맴도는 파리를 불평하였고, 영우는 얼음 물로 벌컥벌컥 목을 적셨다. 농장을 돌아다닐 때는 몰랐는데 식당 안에서 보니 가족들 얼굴이 농부처럼 그을려 있었다.

식당 주인은 음식을 날라 오면서 우리를 마치 이 성의 주인처럼 대접하였다.

허브 비빔밥 안에는 온갖 재료가 잘 섞여있었고, 위에는 허브 꽃을 숭숭 뿌려 먹기가 아까웠다. 꽃을 먹어보니 맛이 톡 쏘고 달콤했다. 엄마는 두통이 낫는 것 같다고 하셨다. 영우는 밥은 안 먹고 된장국만 세 그릇 먹었다.

나는 허브 꽃을 냠냠 씹으며 생각했다. 도대체 이렇게 큰 허브 농장을 지으려면 돈이 얼마나 들까? 오늘은 아빠가 돈이 없다고 기념품으로 연필 두 자루만 사 주셨지만 아쉽지는 않았다. 내가 크면 이 허브 농장을 통째로 다 사버릴테니까!

허브 비빔밥


허브 비빔밥이예요. 꽃도 먹어도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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