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장(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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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만난 블로거 - 상우의 윈도우즈7 런칭 파티 체험기 2탄
2009.10.22 목요일 용기를 내어 다시 행사장 안으로 들어온 나는, 계속 흐어어~ 눈이 동그래졌다. 중간 중간 동그랗고 하얀 식탁보가 깔린 음식 테이블도 있었고, 여러 가지 최신 텔레비전, 컴퓨터가 화려하게 진열돼 있었다. 신제품을 체험해보는 사람, 음료수 잔을 들고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 사진을 찍는 사람, 분주히 돌아다니는 사람, 카메라 맨 앞에서 마이크를 들고 뭐라고 뭐라고 말하는 사람,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과 행사장 구석구석까지 사람이 북적북적해서, 나는 영화 에 나오는 대령 집의 파티에 몰래 숨어든 아이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내가 제일 먼저 사람들 사이를 헤치고 간 곳은 음식 테이블이었다. 그런데 테이블마다 꽃밭에 벌들이 달라붙은 것처럼, 사람들이 빙~ 둘러싸여 있었다. 나는 치킨..
2009.10.25 -
최연소 블로거 나가신다! - 상우의 윈도우즈7 런칭 파티 체험기 1탄
2009.10.22 목요일 저녁 7시 10분쯤, 나는 '멜론 악스'라는 특이한 이름의 공연장 앞에 도착했다. 오늘 여기서 새롭고 혁신적인 인터넷, 윈도우즈7이 출시된 것을 기념하는 파티가 열리는데, 나는 777명의 블로거 중 한 사람으로 초대받아 왔다. 멜론 악스 건물 앞에는, 윈도우7 이라고 새겨진 연두색, 파란색의 거대한 버스 두 대가 공룡처럼 버티고 서 있었다. 버스 앞 돌계단에 서니, 커다란 유리상자같이 생긴 멜론악스가 한눈에 보였다. 돌계단에는 레드 카펫이 깔렸는데, 이걸 따라 내려가면 1층 접수처에서 행사장 정문까지 이어졌다. 많은 사람이 레드카펫을 따라 한 줄로 쫙 서있었다. 행사에 참석하는 블로거들이 이름표를 받으려고 선 줄이었다. 난 레드카펫이 따뜻하고 폭신해 보여서, 그 위에 누워 뒹굴..
2009.10.24 -
벚꽃 축제가 뭐 이래?
2009.04.11 토요일 우리 가족은 아침 일찍, 지방에 있는 어떤 마을에서 열린다는 벚꽃 축제를 보러 갔다. 나는 난생처음 가보는 벚꽃 축제라서 마음이 퐁퐁 들떴다. 그런데 한적한 시골 길을 들어서니 이정표도, 벚꽃 축제를 알리는 현수막도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그래서 수시로 차를 세우고, 지나가는 아저씨, 할머니에게 벚꽃 축제 어디서 하냐고 물어보았다. 그러면 "그냥 길 따라 쭉 가면 나와유~" 하셨다. 나는 기분이 좋아서 우리를 따라오는 나무들과 넓은 밭에서 뛰어다니는 노루를 보고, 마구 마구 손을 흔들어주었다. 우리 차도 신이 나서 '부우우' 소리 내며 축제장을 향해 부드럽게 미끄러지듯이 달려갔다. 그런데 아빠가 갑자기 더럽고 작은 하천이 흐르는 곳 근처, 자갈밭에 차를 세우셨다. 나는 어리둥..
2009.0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