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2)
-
예능발표회의 꽃은 줄넘기야!
2010.09.30 목요일 "야, 어떻게! 우리 차례야! 빨리빨리~!" 내 앞에 은철이는 비장하게 이 말을 남기며, 대기실에서 강당 무대로 쏜살같이 뛰쳐나갔다. 무대에서는 두 아이가 마주 보고 커다랗게 줄을 돌렸다. 나는 1초 정도 어리버리해져서 가만히 있다가 얼른 무대로 뛰어나갔다. 관객들은 볼 새가 없었다. 벌써 2번째 주자인 경래가 넘고 있었다. 나는 4번째다. 긴장감이 발끝에서 머리끝까지 퍼져서, 등골에서 얼음물이 흐르는 듯한 차가움이 쫙 퍼졌다. 나는 고개를 살짝 돌려, 관객석 오른쪽 앞줄에 있던 엄마를 보았다. 그리고는 바로 고개를 돌려서 막 은철이가 돌고 나온, 거대한 도넛 모양의 줄 안으로 뛰어들고, 두 발을 왼발부터 차례로 들어 올려 줄을 넘고 줄 밖으로 뛰쳐나갔다. '첫 번째를 무사히 ..
2010.10.02 -
그림자 숲의 비밀을 만나다!
2010.06.07 화요일 지난 몇 달, 나는 몇 권의 역사와 세계사 책을 읽었다. 그러나 을 마지막으로, 몇 달 동안 내 마음의 배를 채울 정도로 배부르게 읽은 모험 소설이 없었다. 그런데 오늘 아침 눈뜨자마자, 모험 소설에 세계로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파도 치듯 몰려왔다. 나는 너무 책이 고파, 학교에 오자마자 도서관으로 달렸다. 마침 아이들이 새로운 책이 몇 개 들어왔다고 하며 정보를 주었다. 정말로 도서관에는 새로운 책이 골고루 몇 권 들어와 있었다. 하지만, 일단 내 눈을 확 잡아끄는 책이 없었다. 나는 시와 옛날이야기 코너를 지나, 세계 문학, 과학과 위인전 칸을 지나쳐, 내가 평소에 자주 얼쩡거렸던 모험 소설 칸으로 가보았다. 그때! 내 눈에 확 끌리는 책이 한 권 보였다. 책의 옆면에 검은..
2010.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