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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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터맥주 만들어 먹기
2010.01.17 월요일 오늘도 너무 추워 나가지 못하고 집에서 책 속 나라로 여행을 떠났다. 하지만, 온종일 가만히 앉아서 몇 시간이고 책만 읽는 것은 지루한 일이기도 하다. 나는 에너지가 넘치는 어린이 아닌가? 꼭 무언가 창조하고만 싶은 기분이었다! 나는 지루해하며 인터넷을 열었다. 그때 인터넷의 한구석에 내 눈길을 잡아끄는 것이 있었다. 바로 사진이었다. 버터맥주를 처음 들어본 사람들은 이상하게 생각할 것이다. 느글느글하고 풍부한 느낌의 버터와 시원하고 톡 쏘는 (내 생각에는 맥주가 말의 오줌 맛 같은데, 어른들은 그렇다고 한다.) 맛의 맥주가 어떻게 섞일 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해리포터 책을 조금이라도 읽어본 사람은 바로 입맛을 다실 것이다. 내가 해리포터를 읽으며 가장 먹어보고 싶었던 것은..
2011.01.19 -
아버지 발을 씻으며
2008.05.11 일요일 학교에서 고생하시는 부모님의 노고를 덜어 드리라는 뜻으로 부모님의 발 씻기 숙제를 내주었다. 나는 목욕탕에 있는 세숫대야 중에 제일 큰 대야를 골라 샤워기로 한번 씻어내었다. 그런 다음 다시 샤워기를 틀어 대야에 따뜻한 물을 받았다. 물 온도가 아빠 발에 맞을지 걱정이 되었는데, 다행히 아빠는 적당하다고 하셨다. 아빠는 발을 내밀기가 부끄러운 듯 머뭇머뭇 하시다가, 바지를 걷고 대야에 발을 담그셨다. 나는 비누에 물을 묻혀 손바닥에 칠하고, 박박 문질러 뽀글뽀글 거품을 내었다. 그리고 크림 같은 거품이 잔뜩 묻은 손을 아빠 발에 꼼꼼히 문질렀다. 마치 내 손이 붓이 되어 페인트칠을 하는 기분으로 부드럽게 아빠 발을 닦았다. 특히 무좀이 심해서 고생하셨다는 발가락 사이사이를 더 ..
2008.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