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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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TEDx 강연 요청을 받다!
2013.11.17 일요일 지난 주 초, 아빠의 핸드폰으로 나를 찾는 문자 메세지를 한통 받았다. TEDx 광화문 운영팀이었다. 2010년 6학년 초겨울 무렵, 사회복지사들을 대상으로 TEDx 인권 강연을 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다시 강연을 부탁한다는 메세지였다. 내가 전화로 "안녕하세요? 상우입니다."하니까, 운영진 아저씨께서 "어, 상우군, 목소리가 많이 변했네요, 변성기가 훨씬 지난 것 같애요~"하시는데, 그말을 듣고 내가 오히려 놀랐다. 내 목소리가 그렇게 늙어졌나? 마침 기말고사 기간이라 선뜻 대답을 못하고 며칠만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다. 전화를 끊고 생각에 잠겼다. 사실 3년 전이나 지금이나, 내가 갖고 있는 사회복지에 대한 생각은 발전한 게 없고, 오히려 멀어졌다면 멀어졌달까? 그렇게..
2013.11.17 -
벼락공부
2009.11.16 월요일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나는 후닥닥 책상 앞에 앉았다. 그리고 어제 풀던 수학 문제집을 찾으며 엄마를 애타게 불렀다. "엄마, 엄마~ 어제 수학 부탁드린 거, 채점하셨나요?" "어, 그래, 상우야, 여깄다~" 엄마는 닥닥 둑 발소리를 내며 급하게 내 방으로 오셨다. 마침 엄마는 나갈 준비를 하고 계셨다. "어때요? 많이 틀렸나요?" 건네받은 문제집을 푸루루 펴보는데, 엄마 표정이 좀 묘했다. 어제 밤늦게까지 수학 문제를 풀다가 시간이 늦어서 엄마에게 채점을 부탁했었다. 이번 시험은 중간고사를 건너뛰고 보는 시험이라 범위가 아주 넓어졌다. 나는 계속 감기가 낫질 않아 수업 시간에 집중력이 흐트러진 경우가 많았고, 다른 때보다 의욕도 떨어지고 시험준비도 너무 힘들었다. 엄마는..
2009.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