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무적(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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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의 줄다리기
2010.05.13 목요일 6교시 합체 시간 시작하기 전에 우리는 교실 뒤에 줄을 서서, 운동장으로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때 선생님께서 "오늘은 줄다리기를 할 거예요!"라고 예고해 주셨다. 그러자 순식간에 아이들 입에서는 "아~" 하는 소리가 터져 나왔다. 마치 분위기가 부풀어지다가 가라앉아버려 김이 빠진 빵처럼! 우리 반은 언제나 줄다리기를 하면, 5등 아니면 꼴찌를 하였기 때문이다. 운동장에 나가서 6학년 4반과 대결한다는 소리를 듣고도, 여전히 김빠진 사이다처럼 시큰둥하였다. 경훈이는 벌써부터 "졌어, 졌네~" 하였다. 우리 반과 4반의 차례가 되었다. 여기서 이기면 준결승에 나갈 수 있다. 나는 키가 큰 아이들과 앞에 있어선지, 긴장되기는 마찬가지고! 징소리가 "댕엥~" 울리고 일제히 모든..
2010.05.16 -
쿵푸 팬더 - 머리엔 국수 그릇을 쓰고 앞치마를 두른 영웅
2008.06.22 일요일 나는 영화 쿵푸 팬더를 너무 재미있게 보았다. 처음 보는 중국 무술 쿵푸와, 팬더와 동물들의 이야기가 신기하고 묘했기 때문이다. 쿵푸를 좋아하는 팬더 포는, 국수집 아들인데 그에 아버지는 거위다. 그리고 우습게도 우리 가문의 혈관에는 육수가 흐른다는 자부심으로, 최고의 국수 만드는 비법을 포에게 전수하려 하지만, 포는 별로 관심이 없다. 포가 관심이 있는 건 오로지 쿵푸다. 포는 자기 인생에 전부인 것처럼 쿵푸에 열광하였다. 어느 날 쿵푸 마스터들이 사는 궁전에서 용의 전사를 뽑는다는 광고 전단이 날아 왔을 때, 자기 식당에서 밥을 먹는 손님들에게 "여러분! 드디어 용의 전사를 뽑는데요! 갑시다!"하고, 손님들을 모두 끌고 가게를 나가 버렸다. 그리고는 뚱뚱한 몸 때문에 계단을..
2008.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