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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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별
2007.12.17 월요일 3교시 음악 시간이 되었다. 처음엔 라는 노래를 몇 번 합창한 다음, 서 미순 선생님께서 오늘은 을 하겠다고 하셨다. 그게 뭐냐면, 라는 교육 시스템으로 들어가서 선생님 아이디로 로그인하고, 을 클릭한다. 그러면 노래 제목이 쫘르르 나오는데, 선생님께서 클릭하시는 노래 전주를 들어보고, 그 노래를 부르고 싶은 사람은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부르면 된다. 대신에 한 번 불렀던 사람은 다음 노래 때 또 일어서도 되지만, 아직 안 부른 사람이 일어서면 양보해야 한다. 노래가 시작하자 처음엔 주로 승호와 가람이가 불렀고, 나는 그 노래를 들으면서 흥이 나면 몸을 들썩들썩 거리며 나만의 율동을 만들어 움직였다. 나도 불러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선뜻 내키질 않았다. 왜냐하면, 노래..
2007.12.17 -
2007.10.15 시험 그 후
2007.10.15 월요일 학교에서 지난 주 금요일 보았던 중간 고사 시험지를 돌려 받고 선생님과 함께 하나 하나 문제를 다시 풀어 보았다. 그것도 2교시부터 3, 4교시에 걸쳐서 꼼꼼하게 풀어 보았다. 매번 시험을 볼 때마다 알게 되는 것은 모든 문제에는 답이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궁금해진다. 이 세상 모든 문제에는 시험처럼 답이 있는 걸까? 나는 답이 있다고 생각한다. 답이 없으면 문제도 존재할 수 없을테니까. 이 세상은 밤과 낮, 알파와 오메가, 자석의 N극과 S극처럼 무언가 반대되는 것들이 서로 들어맞아 가면서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궁금한 것이 수 천, 아니 수 만 가지다. 그 궁금증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앞으로도 나는 수 많은 시험을 치르게 되겠지! 그러나 내 ..
2007.10.15 -
2007.07.24 취직하려고 메뉴판을 외우는 기분
2007.07.24 화요일 오늘은 여름 방학 첫 날, 학교 영어 캠프에서 특이한 걸 배웠다. 바로 맥도날드 메뉴였다. 치즈 버거, 프렌치 파이, 빅 맥, 치킨 너겟, 밀크 쉐이크, 햄버거, 선데이 아이스크림, 애플 파이 등이었다. 우리는 그걸 가지고 게임을 하였다. 무슨 게임이었냐면, 사이먼 선생님이 조마다 카드를 나누어 주시면, 그 카드를 섞어 뒤집어 놓고 한 조에 있는 사람들이 한 명, 차례대로 카드를 한 장 뽑아서 거기 '해브 송 햄버거.' 라고 써 있으면 카드 한 장을 뽑아서, 그게 햄버거 그림이 그려져 있으면 1점을 얻고, 다음 사람 차례로 넘어가지만 그 그림이 아니면, 그냥 아무 점수 받지 않고 다른 사람 차례로 넘어 간다. 그 게임을 할 때, 왠지 내가 맥도날드에 취직하려고 메뉴판을 외우는 ..
2007.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