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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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브>와 계급사회
와 계급사회 2015.01.18 일요일 우리는 속고 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가치가 같지 않다는 것을, 대한민국 자본주의 사회 안에 분명히 계급이 존재하고, 그 계급을 나누는 것은 소득이라는 것을... 또한, 이런 계급적 구분이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며, 상위계급의 몇 안 되는 사람들이, 대다수 하위계급의 사람의 척추에 빨대를 꽂고 양분을 약탈하는, 매우 불합리한 구조라는 것을. 그러나 모른척 한다. 사회적 차원에서도 항상 강조하는 말들, '사람의 가치는 모두 같다.', 'we are the world', '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 같은 말들은 계급의 정점에 서 있는 자들의 착취를 망각하게 하며, 하위계급의 사람들은 노력하면 누구나 상위계급에 진출할 수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개인의 노력이 ..
2015.01.07 -
곰스크로 가는 기차 - 부모님께 추천하고 싶은 책
- 부모님께 추천하고 싶은 책 2013.07.30 화요일 중학교 3학년, 짧은 여름방학이 흘러간다. 그러나 긴 겨울방학보다 더 천천히, 더위 먹은 거북이가 땅바닥에 앉아 쉬는 것처럼 느긋느긋 지나간다. 방학 시작한 지 3일 째 접어드는 날부터 나는 다시 학교에 가고 싶다고 계속 내뱉을 정도로 무료함을 느끼고 있었다. 더위와 땀띠와 습기로 정지된 시간속에서 우연히 손에 잡힌 귀한 책이 있다. 프리츠 오르트만의 독일 단편소설집 다. 독일문학 번역에 일가견이 있는 북인더갭 출판사의 대표, 안병률 아저씨께서 직접 번역하신 책이다. 작가 이름, 프리츠 오르트만! 삶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꿈을 꿀 수 있는 곳, 곰스크! 참 이름이 낯설고 어렵다. 첫장을 여는 순간부터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까지 이책은 내 손에서 ..
2013.07.31 -
개구리를 해부하다!
2011.07.11 월요일 쿡쿡~ 하고 개구리를 손가락으로 건드려 보았지만, 정말 죽은 것처럼 꼼짝도 하지 않았다. 얼마전까지 마취되지 않으려고 바둥바둥 발버둥치던 개구리가, 아무런 움직임 없이 가만히 늘어져 있으니 생물이 아니라 그냥 인형 같았다. 오늘 3,4교시 과학 시간은, 지난주에 하기로 했다가 1주일이나 미루었던 개구리 해부 실험을 하는 날이다. 아침에는 죽지도 않은 것을 잔인하게 해부한다고 생각하니 수업을 빠질까 고민스러웠는데, 막상 실험 가운을 입고 고무장갑에 마스크까지 완벽 무장을 하니 오히려 왠지 모를 긴장감이 들었다. 실험은 마취하는 것부터 시작하였다. 개구리를 바글바글 담은 상자를, 마취 에탄올이 가득 든 유리 솥까지 옮겨갈 때부터 난리가 났다. 개구리가 황소개구리여서 큰 것은 힘이 ..
2011.07.12 -
권력에 눈이 먼 돼지 - 조지 오웰의 동물 농장을 읽고
2008.12.28 일요일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책 몇 권 중에, 영국의 조지 오웰이 쓴 동물 농장이라는 책을, 나는 꽤 심각하게 읽었다. 이 책은 사람들의 횡포에 맞서서 쟁취한 동물들의 세상에, 나폴레옹이라고 하는 권력에 눈이 먼 돼지가 나타나 권력을 독점하면서, 동물 농장이 사람들이 지배하던 시절과 똑같이 황폐하고 타락해가는 모습을 그린 이야기다. 나는 이 책에 그려진 동물들의 삶을 보며, 우리가 사는 방식을 다시 돌아다 보게 되었다. 여기 나오는 동물들의 모습이 지금 인간들의 모습과 다를 게 없는 것 같았고, 그 모습이 너무나 혐오스럽고 끔찍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인간들의 삶이 수치스러운 점이 많다는 걸 알게 되었다. 존스라는 사람이 운영하는 에서, 가장 존경받는 돼지 메이저 영감이 죽기 사흘 전..
2008.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