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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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NM 송년회에서 만난 식구들
2010.12.09 목요일 나는 6시, 압구정역 2번 출구에서 엄마를 만났다. 오늘은 내가 파트너로 소속해 있는 태터앤미디어 파트너 송년회가 있는 날이다. 난 파트너로서 한 건 별로 없지만, 이번에는 꼭 참석해보고 싶었다. 엄마랑 나는 초행길이라 이빨 닦듯이 골목길 구석구석을 찾아다녔다. 문구점에서도 물어보고 아파트 경비 아저씨에게도 물어보고 길가는 사람에게도 물어보고 간신히 컨벤션 에이치라는 건물을 찾아내었다. 컨벤션 에이치는 지하 1층에 있는데, 내부가 들여다보이도록 돼 있고, 조명도 번쩍이고 꼭 으리으리한 방공호 같은 느낌이 들었다. 지하 궁전으로 가듯 계단을 내려가 송년회장 안으로 들어가니 아직 파트너들은 많이 모이지 않았다. 제일 먼저 나를 알아본 사람은, 태터앤미디어의 대표인 그만님이었다. 얼..
2010.12.12 -
환경운동연합에서 저녁 먹기
2010.09.27 월요일 추석 연휴가 끝나고, 학교에 오랜만에 지하철을 타고 갔다 오려니 몸이 조금 피곤하였다. 집에 와서 손발을 씻고 저녁을 먹고 잠깐 눈이나 붙일 생각으로 계단을 올라가는데, 할머니가 갑자기 전화를 받으셨다. "여보세요? 응, 그랴~ 어, 상우하고 영우만 집에 있는데! 응? 저녁 지금 막 먹었는데? 또? 그랴~ 됐어, 됐어." 할머니께선 전화를 끊으시더니 아직 아래층에 있던 영우에게, "영우야, 아직 배 더 고프니?" 물으셨다. "삼촌이 지금 집 앞에 환경 연합에서 저녁 먹는데 같이 먹자 하네!", 영우는 "네! 가고 싶어요!" 하였다. 참! 여러분께 우리 외삼촌을 이야기해 드렸나? 우리 막내 외삼촌은 유모 감각이 넘치는 분이다. 그리고 변호사이며 환경 연합 회원이기도 하다. 나는 ..
2010.09.29 -
처음으로 만난 블로거 - 상우의 윈도우즈7 런칭 파티 체험기 2탄
2009.10.22 목요일 용기를 내어 다시 행사장 안으로 들어온 나는, 계속 흐어어~ 눈이 동그래졌다. 중간 중간 동그랗고 하얀 식탁보가 깔린 음식 테이블도 있었고, 여러 가지 최신 텔레비전, 컴퓨터가 화려하게 진열돼 있었다. 신제품을 체험해보는 사람, 음료수 잔을 들고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 사진을 찍는 사람, 분주히 돌아다니는 사람, 카메라 맨 앞에서 마이크를 들고 뭐라고 뭐라고 말하는 사람,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과 행사장 구석구석까지 사람이 북적북적해서, 나는 영화 에 나오는 대령 집의 파티에 몰래 숨어든 아이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내가 제일 먼저 사람들 사이를 헤치고 간 곳은 음식 테이블이었다. 그런데 테이블마다 꽃밭에 벌들이 달라붙은 것처럼, 사람들이 빙~ 둘러싸여 있었다. 나는 치킨..
2009.10.25 -
최연소 블로거 나가신다! - 상우의 윈도우즈7 런칭 파티 체험기 1탄
2009.10.22 목요일 저녁 7시 10분쯤, 나는 '멜론 악스'라는 특이한 이름의 공연장 앞에 도착했다. 오늘 여기서 새롭고 혁신적인 인터넷, 윈도우즈7이 출시된 것을 기념하는 파티가 열리는데, 나는 777명의 블로거 중 한 사람으로 초대받아 왔다. 멜론 악스 건물 앞에는, 윈도우7 이라고 새겨진 연두색, 파란색의 거대한 버스 두 대가 공룡처럼 버티고 서 있었다. 버스 앞 돌계단에 서니, 커다란 유리상자같이 생긴 멜론악스가 한눈에 보였다. 돌계단에는 레드 카펫이 깔렸는데, 이걸 따라 내려가면 1층 접수처에서 행사장 정문까지 이어졌다. 많은 사람이 레드카펫을 따라 한 줄로 쫙 서있었다. 행사에 참석하는 블로거들이 이름표를 받으려고 선 줄이었다. 난 레드카펫이 따뜻하고 폭신해 보여서, 그 위에 누워 뒹굴..
2009.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