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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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동네
2014.02.25 수요일 내가 살아온 시간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다. 하지만 삶이 얼마나 짧았는가에 상관없이 옛날은 존재하는 법이다. 나의 옛날은 성균관대학교 앞의 반지하방 바닥에서 처음으로 기억이 시작된다. 그이전의 기억은 거의 없다. 말 못하던 아기시절, 대학로의 반지하방에서 찔금찔금 움직였던 기억은 그로부터 몇년이 흐른 뒤 4살인가 5살인가, 처음 미술학원에 갔을때 기억부터 콸콸 흘러 넘친다. 그 기억의 배경은 바로 경기도 고양시다. 시간이 흘러 많은 배경을 지나쳤지만, 내 기억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배경은 아직도 고양시다. 그런 고양시가 지금 다시 한번 내 기억의 배경이 되었다. 엄마, 아빠는 예전부터 이사를 희망하고 계셨고, 이사간다 이사간다 말씀하셨는데 바로 나는 지금, 다시 경기도 고양시의 ..
2014.03.06 -
수학은 필기가 중요해!
2010.09.09 목요일 요즘 나는 멀리 지하철을 타고 학교에 다녀서 그런지, 학교 수업이 그 어느 때 보다도 소중하다. 내가 4개월 동안이라는 기간을 허투루 보내면, 그저 시간만 때우는 꼴이 되고 말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업 시간에 선생님의 말씀 한 글자라도 놓치기가 싫다. 그래서 수업을 열심히 듣고, 선생님께서 칠판에 써주시는 것을 뚫어버릴 것 같이 쳐다본다. 예전엔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머리로만 이해하는 편이었는데, 이제는 그 설명을 하나하나 다 적는다. 그러다 보니 특히 수학 시간이 옛날보다 쉽고 재미있게 느껴진다. 나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수학에서 실수가 잦아, 수학이 나의 큰 약점 중 하나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젠 수학이 제일 재미있는 과목으로 느껴지기 시작했다. 요즘은 분수의 나눗셈..
2010.09.11 -
종로 도서관에서
2010.08.12 목요일 오늘은 이사 온 지 3일째, 아직 컴퓨터는 개통이 안 되었지만, 아빠 컴퓨터를 빌려 일기를 쓴다. 할머니 댁은 옛날 주택가다. 그래서 할머니 댁으로 들어가는 좁은 골목길에 이삿짐을 싸놓고, 하나하나 옮기면서 풀었다.그런데 소낙비가 주룩주룩 내려서, 쌓인 짐에 비닐 지붕을 얹고 기다렸다 날이 개면 풀고 하였다. 오늘도 짐 풀기는 끝날 줄을 몰랐다. 그러다가 갑자기 날씨가 맑아져서, 나는 서울특별시 어린이 도서관으로 책을 읽으러 갔다. 나는 영우 손을 꽉 잡고 출발하였다. 도서관까지 가는 길에는, 넓은 찻길에 중간중간 차들이 휙휙~ 옆으로 지나가서, 인도 끝에 접착제처럼 달라붙어서 걸었다. 한차례 오르막길을 오르고 나면, 자그마한 언덕에 올라온다. 오른쪽으로는 사직공원이 있고, 사..
2010.08.14 -
2007.02.03 외가 가는 길
2007.02.03 토요일 개학을 앞두고 오랜만에 우리 가족은 버스를 타고 외할아버지 댁에 놀러 갔다. 버스를 타고 가 본 건 오늘이 처음이었다. 버스 창이 커서 우리 차를 타고 갈 때와는 전혀 다른 풍경들을 볼 수 있었다. 복잡하고 어지러운 서울 시내를 어리둥절해 구경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서울은 수도라서 더 발전되 있을줄 알았는데 더 시설이 낡은 것 같애. '그래서 할머니 집 가는 길이 조금 더 옛날 시대로 들어 가는 것 같았다. 버스에서 내려 오래된 육교도 건넜다. 삐걱거리는 육교를 건너니 기분이 묘했고 빨리 할머니 집으로 뛰어 들어 가고 싶었다. 블로거뉴스에서 이 포스트를 추천해주세요. http://bloggernews.media.daum.net/news/312982
2007.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