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2)
-
<상우일기>가 MBC에 나오는 날!
2011.06.24 금요일 나는 처음에 촬영한다고 들었을 때, 큰 자동차 2대 정도가 우리 집 앞으로 와서, 조명 장치와 스피커 같은 것을 든 채, 좁은 우리 마당에 거대하고 대포 같은 카메라를 밀고 들어올까 봐 은근히 겁을 먹었다. 하지만, 정작 온 것은 젊은 PD님 한 분과 삼발이가 달린 카메라였다. 나는 사람 1명과 카메라 1대라면 충분히 긴장하지 않을 수 있어서 다행스럽게 생각했다. 내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은 MBC 방송국에서 새롭게 시작한 라는 프로그램인데, 지금까지 4회 정도 했고, 모두 쟁쟁한 블로거들이 출연했다. 한 달에 포스팅도 얼마 안 하는 내가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는, 정말 가슴이 벅차고 믿기지 않았다. 학교 끝나는 대로 일찍 와 방 청소를 하면서도, 오늘 내가 방송에 나올 촬영을 한..
2011.07.02 -
플로리다엔 정말 눈이 오지 않을까?
2010.01.01 금요일 새해 첫날을 맞이하여, 아빠 엄마가 다니는 성서 학당에서, 같이 공부하는 부드러운 이웃 할아버지께서 저녁을 사주셨다. 우리는 꼭꼭 자리를 좁혀 함께 차를 탔는데, 꼭 추운 한밤중에 이사하는 곰돌이 가족처럼, 하얀 눈이 쌓인 어두운 길을 덜컹덜컹 밥집을 찾아 달려갔다. 달리는 차 안에서 옆에 앉으신 할머니께서 말씀하셨다. "우리가 살았던 플로리다에서는 1년 내내 따뜻해서 이렇게 추운 날이 없었단다! 가장 추운 겨울이 영상 5도, 6도였는데, 그렇게만 되도 사람들이 춥다고 난리였지!" 난 할머니 말씀이 신기했다. 겨울 내내 꽁꽁 추워서, 내가 사는 세상이 온통 추위로 얼어붙은 줄만 착각하고 있다가, 우리나라의 날씨와 전혀 다른 곳이 지구 안에 있다는 게 새삼스럽게 느껴졌다. 지금 ..
2010.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