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5.09 신체검사
2006.05.09 화요일 오들 신체 검사 시간에 나는 마음이 떨렸다. 그 이유는 혹시 내 몸무게가 너무 많이 나가지는 않으려나 하는 생각 때문이다. 친구들이 내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걸 알면 뚱뚱보라고 놀릴 거다. 우리 할아버지도 나를 뚱뚱하다고 걱정하신다. 아이들은 키득키득 웃기도 하고 쇼파에 매달려 장난도 치면서 키와 몸무게를 재었다. 아이들이 기둥에 몸을 딱 붙이고 재는 모습이 이집트 벽화 같았다. 내 차례가 되어 신발을 벗고 발판 위에 올라가 몸을 피고 서 있으니까 갑자기 머리 위로 초록색 막대기가 `즈으으으으 탁!`하고 떨어졌다. 그리고 선생님께서 "134, 42" 라고 불러 주셨다. 나는 키는 더 커지면 좋겠고 살은 빼고 싶다.
2006. 5. 9.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