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다리(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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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브>와 계급사회
와 계급사회 2015.01.18 일요일 우리는 속고 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가치가 같지 않다는 것을, 대한민국 자본주의 사회 안에 분명히 계급이 존재하고, 그 계급을 나누는 것은 소득이라는 것을... 또한, 이런 계급적 구분이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며, 상위계급의 몇 안 되는 사람들이, 대다수 하위계급의 사람의 척추에 빨대를 꽂고 양분을 약탈하는, 매우 불합리한 구조라는 것을. 그러나 모른척 한다. 사회적 차원에서도 항상 강조하는 말들, '사람의 가치는 모두 같다.', 'we are the world', '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 같은 말들은 계급의 정점에 서 있는 자들의 착취를 망각하게 하며, 하위계급의 사람들은 노력하면 누구나 상위계급에 진출할 수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들은 개인의 노력이 ..
2015.01.07 -
던져라, 눈 폭탄!
2009.01.17 토요일 나는 오후 늦게 영우와 집 앞 놀이터로 나갔다. 소복소복 쌓인 눈을 밟으니 너무 행복해서 눈이 뒤집히는 줄 알았다. 뽀드득 치익~ 내리막길을 미끄러지자, 놀이터 입구에 우뚝 솟은 오두막 집이 보였다. "어! 저기 경훈이다!' 나는 오두막 옆쪽에서 걸어나오는 친한 친구, 경훈이와 동생 지훈이를 가리키며 소리쳤다. 나와 영우는 "툭 파사사~" 눈길을 제치고, 경훈이와 지훈이 쪽으로 쏜살같이 달려갔다. 우리가 달려오는 걸 알아차린 경훈이가, 본능적으로 어깨를 움츠리며 지훈이에게 말했다. "쟤네들 분명히 우리한테 눈 던진다!" 경훈이 말이 딱 맞았다. 나는 경훈이에게, 영우는 지훈이에게 눈 뭉치를 던졌다. 내가 던진 눈이 경훈이 잠바에 "펑~!" 맞으며, 경훈이가 "오메~!" 하고 소..
2009.01.18 -
놀이터 묘사하기
2008.11.10 월요일 402동 앞에는 아담한 놀이터가 하나 있다. 놀이터는 동그란 원모양이고, 놀이터 안에는 커다란 수상가옥 모양의 놀이 시설이 우뚝 서 있다. 놀이터 안을 꽉 메우는 이 놀이 시설은, 정글에 지은 집처럼 나무 기둥과 나무판자를 덧대어서 아주 재밌게 만들었다. 놀이시설 왼쪽에는 암벽 등반 놀이를 할 수 있도록 굵은 나무판을 비스듬히 기울여 세워놓았고, 그걸 지지대로 하여 굵고 튼튼한 나무 기둥 대여섯 개가 하늘을 찌를 듯이 위로 쭉쭉 뻗어 있다. 오른쪽에도 커다란 집 모양의 놀이 시설이 있는데, 왼쪽의 나무 기둥과 밧줄로 구름다리처럼 이어져 있다. 여기에도 역시 암벽 등반 놀이를 할 수 있는 굵은 나무판이 더 경사가 가파르고 높게 세워져 있다. 밑에서 보면 높은 골짜기 같다. 그리고..
2008.11.11 -
날아라 계란!
2008.09.09.화요일 요즘 우리가 운동회 연습 때문에 지쳐 있자, 선생님께서 우리를 위해 뭔가 재미있는 것을 고안하셨다. 미술 시간 1교시부터 2교시에 걸쳐서, 계란 낙하산 놀이 준비를 하느라, 우리 송화 반은 한참 분주하였다. 계란 낙하산 놀이란, 수수깡으로 집을 만들어 그 안에 계란을 넣고, 신문지로 낙하산을 만들어 실로 계란 집과 연결한 후, 높은 곳에서 떨어뜨려 과연 계란이 깨지는가 안 깨지는가 해보는 놀이다. 우리는 모둠마다 어떻게 하면 계란이 깨지지 않을까를 고민하며, 계란을 넣을 수수깡 집을 조금씩 다르게 만들었다. 종이컵에 계란을 넣고 그 위에 수수깡 지붕을 덮은 모둠도 있고, 수수깡을 별모양으로 엮어 그 속에 계란을 넣은 모둠도 있었는데, 그 중 우리 모둠은 가장 단순한 모양이 안전..
2008.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