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캠프파이어 - 상우의 야영일기 3탄
2009.05.27 수요일 5학년 전부 운동장 가운데 쌓아놓은 장작더미를 중심으로 모여, 크게 원을 만들었다. 이윽고 야영장 안에 있는 가로등, 야외무대 불빛이 모두 꺼지고, 우리는 어둠 속에 묻힌 고양이들처럼 눈만 반짝거렸다. 우리 반 반장이 5학년 대표로 나가, 끝에 불이 붙은 기다란 막대기를 깃발처럼 높이 들고, 원을 한번 돌다가 장작 앞으로 갔다. 그리고 막대기 끝으로 장작더미를 툭 건드렸더니, 순식간에 장작더미에 불이 파아~ 피어올랐다. 순식간에 내 눈에 불빛이 들어왔다. 마치 태양이 졌다가 다시 피어오르는 것 같았다. 우리 모두 "와아아~" 하품하는 것처럼 점점 입을 크게 벌리고 불꽃을 바라보았다. 불길은 안개처럼 스멀스멀 피어올라 금방이라도 다른 곳으로 튀어 날아갈 것 같이 거세게 타올랐다...
2009. 6. 4. 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