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찻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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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짝폴짝 고무줄 뛰기
2008.11.13 목요일 오늘 힘찬이 교실을 할때 보건 선생님께서, 며칠 전에 배운 음악 줄넘기를 복습하게 하신 뒤, "자, 이제 고무줄 하자!" 하셨다. 나는 곧 경훈이에게 고무줄이 뭐냐고 물어보았더니, "고무줄 놀이를 하는 거야. 원래 수요일이 게임 활동 하는 날인데, 어제 공개 수업 하느라 힘찬이 교실을 못해서, 오늘 게임 활동을 하는 거야!" 하였다. 먼저 누나 두명이 가위 바위 보를 해서 편을 갈랐다. 그 다음 상대편 두 사람이 마주 보고 멀직이 떨어져 서서, 그 두명의 발목에 노란색 고무줄을 길게 늘어뜨려 걸었다. 그리고나서 우리편 아이들이 콩깍지에 들어간 콩알처럼 줄줄이 고무줄 안에 들어가 섰다. 첫번째, 고무줄을 발목에 걸치고 말뚝처럼 서 있는 양쪽의 누나들과, 나머지 고무줄 밖에서 구경..
2008.11.14 -
벚꽃입니다!
2008.04.07 월요일 간밤에 나는 악몽을 꾸었다. 그리고는 아침에 깨어나서 "휴~ 살아있다는 게 정말 다행이야!" 하고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오늘따라 엄마의 잔소리도 왠지 정답게 들렸다. "상우야, 입에 묻은 밥풀 뗘야지! 아구, 그건 영우 신발이잖아! 눈은 어따 둬?" 하고 외치는 엄마에게, 나는 다른 때보다 더 능글맞은 웃음을 보이며 "아이~ 해도 쨍한데 좀 봐줘요!" 하며 여유를 부렸다. 아파트 복도를 지날 때, 창가에 비치는 햇살이 이제부터 벌어질 뭔가를 알리듯, 눈부시게 파고들어 왔다. 공원 트랙을 따라 학교 머리가 보이는 언덕에 올라서니, 진짜 뭔가 벌어졌다. 지난 주말 못 본 사이 거짓말처럼 도롯가에 벚꽃이 일제히 만발했기 때문이다. 연분홍 구름처럼 복실복실 탐스러운 벚꽃 나무들이 기..
2008.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