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8)
-
꼬마 우수 블로거
2007.12.28 금요일 책을 읽고 있는데, 갑자기 "띵동!" 하는 소리가 들렸다. 혹시 내 친구 우석이가 놀러 왔나 하고 문을 열었는데, 어떤 젊은 형아가 작은 소포를 건네주었다. 주소가 쓰여있는 포장을 풀고 작은 박스를 열어보니, 티스토리 책도장이 들어 있었다. 모양은 네모난 크리스탈 장식품 같은데 밑바닥에 올록볼록하게 내 블로그 주소가 새겨져 있다. 이야! 바다 속에서 해적들이 건진 보물처럼 투명하구나! 그때, 엄마가 컴퓨터를 켜시며 나를 부르셨다. 2007년 티스토리 우수 블로거 선정 명단이 발표되었다. 우수 블로거로 선정된 100명의 이름을 따라 쭉 내려가 보니, 한참 지나 아래쪽에 내 블로그와 이름이 실려 있었다. 그리고 왼쪽으로 내가 그렇게도 존경하는 썬도그님의 이름이 나란히 실려 있었다...
2007.12.29 -
2007.09.29 사랑해, 친구야!
2007.09.29 토요일 2교시 쉬는 시간에 화장실에 다녀와 보니까 내 책상 위에 우리 반 아이들이 나에게 쓴 편지 모음 책 가 놓여 있었다. 1학기 말 박영은 선생님이 오셨을 때부터 시작했던 반 친구에게 편지 쓰기는 우리 반만 하는 사랑 나눔 릴레이 행사인데, 1번부터 끝번까지 차례대로 한 명씩 반 친구들 모두가 그 아이에게 주로 칭찬할만한 점이나 하고 싶은 말을 편지로 쓰면 선생님께서 묶어서 책으로 만들어 주신다. 나는 그 책을 열어보기 전에 가슴이 쿵덕쿵덕 방아질하듯 뛰었다. 왜냐하면 나는 지금까지 우리 반 친구들과 제대로 친하게 지내본 적이 없어서, 과연 아이들이 나에게 뭐라고 썼을까 기대도 되고 두렵기도 하였다. 그러나 편지를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그 동안 나의 걱정들이 눈 녹듯 사라지고 봄..
2007.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