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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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은 왜 이렇게 넓은 거지?
2010.10.22 금요일 오늘 우리 학교 6학년은, 내가 사는 동네에 있는 서울 서대문 형무소와 경복궁에 견학을 오는 날이다. 친구들은 단체로 버스를 타고 오지만, 나는 도시락을 메고 걸어서 서대문 형무소에 도착했다. '학교를 멀리 다니니 이런 일도 생기는군!' 나는 여유롭게 약속 시간에 맞추어 산책하듯 길을 나섰는데, 오늘따라 이른 아침 햇살이 얄밉게 따가웠다. 사직동 터널을 지나니 시야가 트이고, 대번에 독립문 입구가 보였다. "아~ 맑다!" 하는 소리가 저절로 나왔다. 형무소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던 우리 반 아이들과 만나, 곧바로 서대문 형무소로 들어갔다. 서대문 형무소는 고문을 모형해 놓은 곳이 공사 중이라 빨리 나와서, 버스를 타고 다음 목적지인 경복궁으로 이동하였다. 뭐랄까? 언제나 걸어 다..
2010.10.25 -
2005.11.06 경복궁
2005.11.06 일요일 우리는 경복궁 문 앞에 도착하였다. 문 앞에서부터 은행잎이 노랗게 물든 채 바람에 흔들거리고 있었다. 엄마는 일년 내내 은행잎을 보고 싶다는 얼굴로 은행잎들을 보고 있었다. 경복궁 속으로 걸어가는 동안 나는 나뭇잎을 모아서 공중에 뿌리기를 가끔씩 하였다. 엄청나게 튼튼하고 굵은 노란 은행나무가 하늘을 잡고 있는 듯이 버티고 있었다. 그 아래에는 나뭇잎이 떨어져서 노란 사막을 이루었고 사람들은 사막을 바스락거리며 밟고 있었다.
2005.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