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
2016.02.24 수요일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볼 때, 독서 기록장에 남겨야 한다는 책임감에 묶여서 감상해야 한다면, 나는 거부감이 먼저 든다. 이 영화를 보러 가는 길은 그것과 마찬가지로 나를 묶는, 그러나 훨씬 더 중요하고 깊은 무언가가 내 마음을 무겁게 했다. 피해자가 있다. 20만 명이나... 일제시대에 강제로 끌려가 처참하게 인생을 빼앗긴 어린 소녀, 여성들의 수가 20만 명, 그중 살아서 돌아온 사람은 238명, 현재 살아계신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수는 44명이다. 생존해계신 할머니들은 아직 제대로 사과조차 받지 못한 채 삶의 마지막을 기다리고 있다. 전쟁을 빌미로 소중한 몸을 파괴하고 여성의 인생을 망가트린 최악의 범죄자들에 대해 위안부 할머니들이 받은 거라고는, 범죄자들과 결탁한 정부의 일..
2016.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