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asse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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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24 스위스 전
2006.06.24 토요일 나는 밤에 자다가 물이 마시고 싶어서 일어나 마루로 나왔다. 그런데 아빠가 "상우야, 후반전 시작한다!" 하는 소리를 듣고 나는 후닥닥 안경을 챙겨 쓰고 텔레비젼 앞에 앉았다. 우리 나라 축구팀이 0대 1로 지고 있었다. 스위스 팀과 우리 나라 팀은 모두 필사적으로 뛰고 있었다. 나는 져도 괜찮으니까 우리 나라 팀이 열심히 싸워서 한국의 기상을 높여 주길 바랬다. 그런데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다. 심판이 오프 사이드를 선언해 놓고 스위스 팀의 골을 인정해 버린 것이다. 한국 선수들은 화난 얼굴로 심판에게 막 따졌다. 그래서 어떤 선수는 옐로우 카드를 받기도 했다. 나는 그 사실이 분하고 서러웠다. 우리 팀이 2대 0으로 졌지만 인정할 수 없다. 나도 이렇게 서러운데 선수들 마음은..
2006.06.24 -
2006.03.16 봄비
2006.03.16 목요일 학교 수업을 마치고 후문을 나오면서 나는 우산을 폈다. 그때 갑자기 '고오 오오'하고 심한 바람이 불었다. 갑자기 안경이 뿌해 지더니 우산이 뒤로 날아가 버렸다. 나는 감각으로 왼손이 가벼워진 것을 느꼈다. 그래서 나는 안경을 벗고 "안돼" 하면서 우산을 뒤쫓아 갔다. 그 바람에 내 머리카락이 흠뻑 젖어서 기분이 축축한 샐러드 같았다.
2006.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