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ower(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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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24 도서 바자회
2006.05.24 수요일 5교시 특강 수업이 끝나고 나는 도서 바자회가 열리는 과학실로 쿵탕 쿵탕 뛰어갔다. 왜냐하면 바자회 책을 사러 엄마랑 만나기로 했기 때문이다. 내가 과학실에 들어가자 한 손으론 책을 들고 한 손으론 내게 손을 흔드는 우리 엄마가 보였다. 나는 '내가 더 빨리 올려고 했는데 아까워라.'했다. 엄마와 나는 천천히 책을 함께 골랐다. 나는 작가들이 쓴 상상력이 넘치는 동화가 끌렸고 엄마는 과학 지식에 관한 책을 추천해 주셨다. 그래서 우리는 골고루 섞어 4권을 샀다. '마시멜로 이야기, '파브루 곤충기, '세익스피어의 4대 비극, '아빠의 몸을 청소한 키모.' 이렇게 4권을 사서 봉투에 담고 집으로 돌아왔다. 책을 가슴에 안고 돌아오는 공원길에 꽃잎들이 내가 왕이라도 되는듯 반갑게 ..
2006.05.24 -
2006.05.15 스승의 날
2006.05.15 월요일 오늘은 스승의 날이다. 그런데 우리 학교는 쉰다. 아마 선생님께서도 찾아 볼 스승님이 계신가 보다. 그래서 나는 아침에 내가 다녔던 미술학원 선생님을 찾아갔다. 어렸을 땐 학원 버스를 타고 다녔는데 오늘은 엄마랑 손을 잡고 걸어갔다. 나는 선생님께 드릴 편지를 손에 쥐고 걸었다. 그런데 지금 다니고 있는 길이 내가 처음 걸어보는 길 같았다. 우리 옆에 차들이 매연을 뿜으며 지나갔고, 우리 머리 위엔 나무 그늘이 시원하게 드리워져 있었고, 바위 사이로 보라색 하얀색 꽃들이 많이 피어 있었다. 우리 발 밑으로 개미들이 부지런히 움직이는 게 보였다. 그런데 꺾어지는 쪽에 횡단보도 틈에 꽃 장식품이 있었는데 차들이 다니지 않는 데에 있었다. 어떤 아저씨가 거기에 물을 주고 있었다. 엄..
2006.05.15 -
2006.05.06 비
2006.05.06 토요일 오늘은 비가 계속왔다. 나는 그럴만한 이유를 알 것 같다. 비는 우리가 점심을 먹으려고 차에 타서 식당에 갈 때 그 동안 너무 수증기를 너무 많이 먹어서 수증기를 비로 토해 냈다. 차에서 본 그 광경은 마치 구름이 땀을 흘리는 것 같았다. 그리고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꽃들이 부러지고 흩으러졌다. 나는 그 광경을 보고 비도 적당히 내리면 영양이 되지만 많이 내리면 꽃을 죽게 하는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2006.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