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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24 스위스 전
2006.06.24 토요일 나는 밤에 자다가 물이 마시고 싶어서 일어나 마루로 나왔다. 그런데 아빠가 "상우야, 후반전 시작한다!" 하는 소리를 듣고 나는 후닥닥 안경을 챙겨 쓰고 텔레비젼 앞에 앉았다. 우리 나라 축구팀이 0대 1로 지고 있었다. 스위스 팀과 우리 나라 팀은 모두 필사적으로 뛰고 있었다. 나는 져도 괜찮으니까 우리 나라 팀이 열심히 싸워서 한국의 기상을 높여 주길 바랬다. 그런데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다. 심판이 오프 사이드를 선언해 놓고 스위스 팀의 골을 인정해 버린 것이다. 한국 선수들은 화난 얼굴로 심판에게 막 따졌다. 그래서 어떤 선수는 옐로우 카드를 받기도 했다. 나는 그 사실이 분하고 서러웠다. 우리 팀이 2대 0으로 졌지만 인정할 수 없다. 나도 이렇게 서러운데 선수들 마음은..
2006.06.24 -
2006.04.07 계란 깨먹기
2006.04.07 금요일 우리 가족은 찜질방에 들어가서 훈제 계란을 샀다. 우리는 토굴방 마루 바닥에 둥그렇게 앉았다. 아빠와 엄마가 계란 깨는 법을 가르쳐 주셨다. 나는 나무 그릇에 계란을 탁 소리가 나게 부딪혀서 깬 다음 껍질을 조금씩 까 보았다. 그랬더니 껍질이 쑥쑥 벗겨 지면서 황토빛 계란이 나왔다. 한 입 베어 물었더니 바베큐 맛이 났다. 내 동생 영우는 신이 나서 톡톡톡 너무 많이 깨는 바람에 계란이 지지직 금 투성이가 되어 버렸다.
2006.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