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estor(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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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10 산소
2006.12.10 일요일 오늘은 조치원에서 친척 결혼식을 마치고, 온 김에 산소가 여기 있어서 한 번 가 보았다. 산소 가는 길은 나한텐 아주 거칠고 험했지만 엄마 아빠와 영우는 아무렇지도 않은듯 잘만 올라갔다. 밑에는 개가 있었는데 영우가 개 짖는 소리를 질러서 개가 놀라 똑같이 짖어댔다. 나는 너무나 겁이 났다. 그리고 산소라서 그런지 무엇이 튀어 나올 것만 같았다. 그리고 온 몸에 살기가 돌았다. 하지만 이런 생각을 해서 마음을 진정시켰다. '여기는 우리 조상님들이 묻혀 계시니까 무슨 일이 생기면 조상님들께서 지켜 주실거야.' 하는 생각을 하면서 마침내 무덤이 있는 곳에 도착하였다. 거기엔 앞에 비석이 있는 4개의 무덤이 있었는데 우리 네 가족이 한 무덤씩 두 번 절을 했다. 그런데 비석이 없는 ..
2006.12.10 -
2006.10.07 상차리기
2006.10.07 금요일 드디어 추석날 아침이 밝았다.나는 잠이 덜 깨어, 한복을 입고 소파에 앉아 있었다.그러나 제사 준비로 온 집안이 시끌벅적 하였다. 영우는 신이 나서 엄마 옆을 바짝 붙어 다니며 음식을 날랐다. 엄마와 고모는 과일을 깎고,아빠와 작은 할아버지는 문어라던가 수박이라던가 특별히 무거운 음식을 나르셨다.할머니는 대장처럼 국자로 이쪽 저쪽 가리키며 빨리 하라고 하셨다. 나도 슬며시 끼어 들어 배도 나르고 고기도 날랐다.그리고 아빠를 도와 제삿상에 음식을 예쁘게 정돈했다.상에 음식이 너무 많아 '조상님들이 먹다가 배 터지는 거 아니야?' 하고 걱정했다. 그리고 나도 그 음식들을 먹고 싶어 '으음,짭.'거리며 참았다. 상을 다 차리고 보니 너무 화려해서 마치 음식으로 빚어 놓은 용 모양 같..
2006.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