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체험 학습(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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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학습 가는 날
2009.04.24 금요일 나는 아침 6시에 눈을 떴다. 학교에서 경기도 용인 민속촌으로 현장 학습을 가는 날이라, 아침 7시 20분까지 운동장에 모이기로 하였다. 얼마나 설레었는지 가방과 돗자리를 메고 집을 나설 땐, 세상 속으로 빨려드는 것처럼 짜릿했다. 그러나 기대했던 것처럼 '아, 정말 멋진 체험이구나!' 했더라면 얼마나 좋았겠는가? 아쉬운 점 1. 현장 학습을 갈 때, 버스 안은 내가 너무 큰 건지, 버스 좌석이 작은 건 지, 2시간가량 묶여 있기는 너무나 힘들었다. 날씨는 후덥지근하고 습기가 많아 꿉꿉하고, 아이들은 시끄럽게 떠들어대고, 완전히 해적선 안에서 포로로 잡혀 있는 기분이었다. 창밖으로 아름다운 경치를 보려고 고개를 돌리면, 척박한 공사현장과, 우중충한 구름이 습기 가득한 빨래같이 ..
2009.04.27 -
광릉 수목원에서 함께 한 여름
2008.08.21 목요일 며칠 전 친구들이 현장 체험 학습 과제는 했느냐고 묻기에 아직 안 했다고 했는데, 오늘 광릉 수목원에 가게 되어 제대로 한번 체험해 보리라 마음먹고 길을 나섰다. 수목원 근처에서부터 싱그러운 냄새가 퍼져 나와 나는 코를 크게 벌리고, 공기를 한껏 빨아들였다. 1. 흥미로운 것 - 산림 박물관 내가 가장 흥미롭게 느낀 것은 수목원 안에 있는 산림 박물관의 전시물들이었다. 산림 박물관 안의 나무, 동물, 새, 곤충 전시물들은, '박물관이 살아있다!'라는 영화에서처럼, 금방 살아날 것 같이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었다. 특히 나무에 관한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해놓은 것이 놀라웠다. 갖가지 나무들을 통째로 잘라 이름 붙여 세워놓았고, 계단에 붙어 있는 나무판자들도 전시품이..
2008.08.22 -
2007.04.26 도자기 실습
2007.04.26 목요일 오늘은 이천 해강 도자기 마을로 현장 체험 학습을 갔다. 도자기 실습 시간이 되었다. 우리는 알록달록 색이 칠해져 있는 비닐 하우스 앞에 줄을 서서 1반부터 5반까지 차례대로 비닐 하우스 안으로 들어갔다. 그 안에는 짧은 책상을 이어 놓은 긴 책상이 네 줄로 있었다. 그 다음 1반부터 5반까지 짧은 책상 하나에 여섯명 씩 조를 나누어서 앉았다. 그런데 갑자기 그 안이 쩌렁쩌렁 울리면서 "야,야! 조용히 해! 눈 감어, 손 머리! 눈 뜨면 이 앞에 불러낸다!" 하고 화를 내는 듯한 소리가 났다. 우리 전체는 화들짝 놀라 지시대로 따랐다. 다른 반 친구들은 3~4명이 걸려서 벌을 섰다. 그렇게 본보기를 해서 도자기 만들기를 시작했다. 도자기 선생님께서는 특히 흙을 조심해서 다루라고..
2007.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