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하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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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소산 가는 길
2012.01.25 수요일 나는 아소산의 정상에 올라갔다가 죽을 뻔하였다. 일본의 날씨, 정확히 최남단 규슈의 날씨는 서울의 날씨보다 훨씬 따뜻하였다. 구름 한점 제대로 보이지 않았지만, 신기하게도 하늘에서는 눈이 조금씩 내리고 있었다. 우리는 구정 연휴에 대구에 내려갔다가 할아버지, 할머니, 큰고모 가족, 둘째 고모 가족, 막내 고모 가족, 그리고 나와 영우, 이렇게 전 가족이 일본 후쿠오카로 가는 배에 몸을 실었다. 가게 일 때문에 아빠, 엄마는 가지 못하셨다! 나는 후쿠오카로 가는 배 위에서 거센 높이의 파도에 대항하듯이, 파도를 눈 부릅뜨고 바라보느라 다른 가족 다 하는 배멀미도 하지 않았다. 칼데라 화산으로 유명한 아소산 입구에 모인 것은 이른 아침이었다. 하지만 기상 상태는 점점 더 안좋아지고..
2012.01.29 -
2005.07.31 태양과 바다와 나 (여름 방학 숙제 - 여행 글 모음: 바다 이야기 2/4)
태양과 바다와 나 2005.07.31 나는 바다에 들어가자마자 엄마, 아빠와 꼭 붙어 다녔다. 파도가 우리들을 갈라 놓을 만큼 셌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파도가 덮쳐와서 튜브가 벗겨질 뻔 하였다. 엄마는 땅에 머리를 박았다. 엄마는 끔찍한 모습이었다. 선글라스는 물에 젖어 눈은 찡그리고 머리에는 진흙이 묻어 돌처럼 보였다. 거기다가 아기처럼 "여보, 나 진짜 아퍼!" 했다. 다시 푸른 물살이 내 몸을 감쌌다. 나는 신나게 헤엄치다가 내 뒤를 따라 오던 파도에서 물고기 한마리가 뿅 뛰어 오르더니 다시 물 속으로 들어 갔다. 그건 바다가 나에게 준 선물같은 거였다. 나는 튜브에 누워서 하늘을 보았다. 뜨거운 태양과 도시에서 볼 수 없는 푸른 하늘이 있었다. 나는 그렇게 넓고 푸른 하늘을 가진 바다가 부러웠다...
2005.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