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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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하는 아기
2009.02.22 일요일 일요일 저녁, 아빠 친구 가족을 만나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우리는 어른들이 이야기하는 틈을 타서 밥을 대충 먹고, 식당 안에 있는 놀이방 게임기 앞에서 기웃거렸다. 오락기 앞에는 아이들이 전부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서 신나게 타다다닥~ 버튼을 두드리고 있었다. 아쉬운 대로 구경이라도 하려고, 게임을 하는 아이 자리 뒤에 바짝 파고들어 앉았는데, 바로 옆에서 째지는 소리가 들렸다. "야 이, 병신아, 꺼져! 여기는 내 자리야!" 그 소리의 주인공은 아직 걸음걸이와 몸짓도 엉성한 아기였다. 한 3살쯤 되었을까? 우리 바로 옆자리에서 어떤 중학교 2학년 형아가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조그만 아기가 비키라고 호통을 치는 것이다. 그것도 욕을 하면서! 중학교 형아는 아기를 보고 어이가 ..
2009.02.25 -
폭력이 남기는 것 - 학교 폭력 추방에 관한 글짓기
2008.09.23 화요일 나는 이 세상에 있는 폭력이란 놈을 종이처럼 접을 수만 있다면, 꽉꽉 접어 몇 번 땅 땅 땅! 발로 밟은 다음, 쓰레기통에 던져버리고 싶은 마음이 든다. 폭력은 물리적인 폭력이든 정신적인 폭력이든 상처를 남기기에 몹시 나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는 학교에 다니면서 직접 때리거나 맞아본 적은 없지만, 왕따를 당한 경험은 있다. 그것은 전학 오기 전, 2학년 때 일이었다. 그 당시 반 아이들은 몸이 아픈 담임 선생님 눈을 피해, 특정한 한 아이를 정해서 소외시키고 놀리는 경우가 있었다. 그게 바로 왕따라는 건데, 한 번 걸리면 늪처럼 벗어나기가 어려웠다. 제발 내가 안 걸리기를 바랄 뿐... 그런데 하필 내가 걸린 것이다! 거미줄에 걸린 운 나쁜 먹이처럼 아무 잘못도 없는데, ..
2008.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