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깍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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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짝폴짝 고무줄 뛰기
2008.11.13 목요일 오늘 힘찬이 교실을 할때 보건 선생님께서, 며칠 전에 배운 음악 줄넘기를 복습하게 하신 뒤, "자, 이제 고무줄 하자!" 하셨다. 나는 곧 경훈이에게 고무줄이 뭐냐고 물어보았더니, "고무줄 놀이를 하는 거야. 원래 수요일이 게임 활동 하는 날인데, 어제 공개 수업 하느라 힘찬이 교실을 못해서, 오늘 게임 활동을 하는 거야!" 하였다. 먼저 누나 두명이 가위 바위 보를 해서 편을 갈랐다. 그 다음 상대편 두 사람이 마주 보고 멀직이 떨어져 서서, 그 두명의 발목에 노란색 고무줄을 길게 늘어뜨려 걸었다. 그리고나서 우리편 아이들이 콩깍지에 들어간 콩알처럼 줄줄이 고무줄 안에 들어가 섰다. 첫번째, 고무줄을 발목에 걸치고 말뚝처럼 서 있는 양쪽의 누나들과, 나머지 고무줄 밖에서 구경..
2008.11.14 -
장날
2008.06.06 금요일 오늘은 우리가 사는 5단지 안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열리는 장날이다. 엄마가 뭐 사먹으라고 주신 돈 3천 원을 들고, 나는 영우와 아침부터 장이 열리기 시작하는 5단지 입구를 기웃거리기 시작했다. 장터에 들어서자마자 여기저기 구수하고 짭짤하고, 매콤한 먹거리 냄새가 우리를 끌어당겼다. 나는 갑자기 배가 고파져 구경하는 것은 뒤로 미루고, 코를 킁킁거리며 묵밥 코너를 지나, 도너츠 팔려고 아저씨가 천막을 치는 곳을 지나, 즉석 탕수육 코너를 지나, 핫도그와 떡볶이 파는 가게 천막 앞에 도착했다. 마침 핫도그가 뜨거운 기름에 지글지글 담긴 채, 튀겨지고 있었고, 떡볶이도 철판 위에서 빨갛게 보글보글 끓고 있었다. 나랑 영우는 핫도그 한 개와 어묵 한 꼬치씩 사서, 양손에 들고 번갈..
2008.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