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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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블로거 나가신다! - 상우의 윈도우즈7 런칭 파티 체험기 1탄
2009.10.22 목요일 저녁 7시 10분쯤, 나는 '멜론 악스'라는 특이한 이름의 공연장 앞에 도착했다. 오늘 여기서 새롭고 혁신적인 인터넷, 윈도우즈7이 출시된 것을 기념하는 파티가 열리는데, 나는 777명의 블로거 중 한 사람으로 초대받아 왔다. 멜론 악스 건물 앞에는, 윈도우7 이라고 새겨진 연두색, 파란색의 거대한 버스 두 대가 공룡처럼 버티고 서 있었다. 버스 앞 돌계단에 서니, 커다란 유리상자같이 생긴 멜론악스가 한눈에 보였다. 돌계단에는 레드 카펫이 깔렸는데, 이걸 따라 내려가면 1층 접수처에서 행사장 정문까지 이어졌다. 많은 사람이 레드카펫을 따라 한 줄로 쫙 서있었다. 행사에 참석하는 블로거들이 이름표를 받으려고 선 줄이었다. 난 레드카펫이 따뜻하고 폭신해 보여서, 그 위에 누워 뒹굴..
2009.10.24 -
얘들아, 가지마!
2007.11.25 일요일 오늘은 내가 큰맘 먹고 반 친구들을 초대하였다. 원래는 우석이, 우석이 동생 서진이, 민석이, 현승이, 재완이, 낙건이를 초대하려고 했는데, 우석이는 갑자기 어디 갔는지 전화 연락도 안 되고, 집에도 없었고, 민석이는 목욕탕 간다고 못 왔다. 그래서, 현승이, 재완이, 낙건이만 우리 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먹고 놀다가 집안에만 있는 것이 답답해서, 공놀이를 하려고, 축구공을 가지고 공원으로 나갔다. 아이들은 풀밭에서 놀고 싶어 했는데, 내가 청소년 수련관 앞에 있는 운동장에서 놀자고 우겨서 아이들을 운동장으로 데려갔다. 그런데 운동장에서는 이미 동네 형들이 자리를 차지했고, 축구 연습이 한창이었다. 현승이가 "역시나 그럴 줄 알았어!" 하면서, 모두 툴툴거리며 발걸음을 ..
2007.11.26 -
2007.10.19 보석같은 급식
2007.10.19 금요일 급식 시간이 되자 갑자기 어제 병원에서 들은 의사 선생님 말씀이 떠올랐다. "앞으로 며칠 동안은 죽 외에 다른 음식은 가려 먹으세요." 그래서 그 사실을 선생님께 말씀드렸더니 "그럼 죽이라도 싸온 것 있니?" 하셨다. 나는 "아니요." 하고 자리로 돌아와 앉았다. 그리고 급식을 받을 때에도 주춤주춤 나갔다가 예림이에게 사정을 말하고 다시 들어와 버렸다. 나는 급식 시간 내내 엎드리기도 하고 손바닥을 볼에 고이기도 하고 몸을 앞 뒤로 흔들거리면서 반 친구들이 급식 먹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오늘따라 내 눈에는 아이들이 먹는 음식이 음식이 아니라 금으로 보였다. 보석처럼 노란 옥수수 알이 박힌 쌀 밥, 구수한 생선 찌개, 불 타는 빨간 루비같은 떡볶이, 진주 목걸이처럼 얼키설키 엉켜..
2007.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