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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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10 불 나다
2007.08.10 금요일 늦은 밤 11시, 엄마가 갑자기 현관 문 밖으로 나갔다 들어오시더니 마루에 모여있는 우리 가족에게 소리쳤다. "여보, 큰 일 났어요! 우리 아파트에 불 났대! 상우야, 영우야, 어서 나가자!" 그 다음부터는 급하게 일이 돌아갔다. 엘리베이터가 고장이 나서 우리는 계단으로 걸어 내려 대피하였다. 우리 집은 5층인데 3층 쯤 내려가 보니 퀘퀘하고 시커먼 연기가 사방에 꽉 차 있었다. 그 때부터 나는 학교 안전 교육 시간에 배운 방법대로 머리를 숙일 수 있는대로 바짝 숙이고 두 손으로 코와 입을 막고 내려왔다. 뒤따라 오던 영우는 "엄마, 앞이 안 보여!" 하면서 울부짖었다. 간신히 바깥으로 나와 보니, 사람들이 아파트 앞에 구름처럼 모여있었고 소방차와 구급차가 도착해 있었다. 사람..
2007.08.10 -
2006.12.05 얼음 깨기 놀이
2006.12.05 화요일 기말고사를 마치고 기준이와 함께 후문 주차장에서 얼음을 깨고 놀았다. 나는 기말고사가 끝나니 속도 후련했고 고인 물이 언 곳을 발로 툭툭 깨는 것도 재미있었다. 그러나 얼음은 왠간해서 잘 깨지지 않았다. 돌로 내려쳐도 저저적 금만 갔다. 기준이가 둘이 같이 깨 보자고 해서 높이 뛰어 내려 깨 보았더니 금이 갈라지면서 약간 깨졌다. 깨진 조각을 하나 들어 보았더니 얼음 피자 같았다.
2006.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