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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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에게 미안해!
2009.07.08 수요일 난 오늘 엄마에게 딱 걸렸다. 그동안 내 방을 청소하지 않고, 기말고사가 끝나면 정리하겠다고 얼렁뚱땅 미루어오다가, 결국 엄마를 폭발하게 한 것이다. 엄마는 쓰레기가 쌓여 날파리가 맴도는 내 책상을 부숴버릴 듯한 기세로 화를 내셨다. 나는 한바탕 혼이 난 다음, 묵묵히 내 방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우선 내 책상을 한참 바라보다가, 흐음~하고 한숨을 쉬었다. 햇빛을 받지 못한 낡은 성 안에, 난쟁이들이 마구 타고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계단처럼, 책, 공책, 교과서, 종이 쪼가리, 휴지들이 겹쳐서 층층이 쌓여 있었고, 책더미 사이로 생긴 구멍에선 금방이라도 생쥐들이 들락날락할 것 같이 지저분했다. 나는 허리를 조금 굽혀서 책상을 자세히 살폈다. 그리고는 월요일마다 집앞에 재활용품..
2009.07.09 -
2005.09.10 재활용품 놀잇감
2005.09.10 토요일 놀잇감 만들기 시간이 되었다. 오늘은 주말 체험 학습일이다. 나는 준비물로 샴푸병과 나무 젓가락을 가져왔다. 나는 색종이에 풀칠한 다음에 우주선에 붙여서 색을 입혀주었다. 나는 우주선 몸통에 파랑색을 입히며 나는 생각했다. 내가 이 우주선을 타고 새파란 우주로 날아 보고싶다. 나는 만들기가 좋다. 우리들이 배운 걸 나타 낼 수 있으니까.
2005.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