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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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07 생일
2006.08.07 월요일 나는 지금으로부터 9년 전 8월7일 밤 열한시 10분에 태어났다. 우리는 그 시간에 케익을 자르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너무 졸려서 노골 노골 눈이 자꾸 감겼다. 나는 케익에 얼굴을 파묻고 자버리고 싶었다. 영우는 벌써 잠이 들었다. 11시가 되니까 엄마는 생일 축하 음악을 틀어 주셨다. 그것은 너무 신나고 멋진 기타 곡이었다. 아빠 엄마는 기타 곡에 맞추어 박수를 치며 기뻐하셨다. 그리고 "우리 밤호랑이 생일 축하해." 하고 외치셨다. 늦은 밤이지만 하늘에 둥근 달도 내가 태어난 것을 좋아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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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1.14 멋진 공연
2006.01.14 토요일 나는 극장 2층 중간 쯤에 앉아 빈 소년 합창단의 노래 소리를 들었다. 어둠 속에서 울려 퍼지는 그 소리는 슬프게 들렸다. 나는 팔짱을 끼고 눈을 감고 들었다. 앞 자리에 앉은 어떤 할머니는 망원경을 쓰고 음악 감상을 하셨다. 빈 소년 합창단의 목소리는 마치 부드러운 구름이 나를 돌돌 감아 하늘로 데려 가는 것처럼 꿈결 같았다. 내가 만약 외국어를 잘 하게 된다면 빈 소년 합창단에 들어가 보고 싶었다. 사람의 마음을 찡 하게도 하고 편안하게 하는 음악이 신기해서 좀 더 자세하게 공부하고 알아보고 싶어서다. 빈 소년 합창단이 '꽥꽥꽥' 동물 노래를 불렀을 땐 사람들은 웃고 난리났고 나도 두 손을 높이 들고 박수를 쳤다.
2006.01.14